[M&A 스토리] [대호에이엘] 비덴트 → 비즈알파로 최대주주 변경

입력 : 2023.08.23 17:01:41
제목 : [M&A 스토리] [대호에이엘] 비덴트 → 비즈알파로 최대주주 변경
조건 일부 조정에도 대금 납입 및 이사회 교체 마무리 "주력 사업 강화 위한 유동성 확대 나설 것"

[톱데일리]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달 초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체결된 지 한 달도 안돼 지분 매입과 신규 이사진 구성이 마무리되며 새로운 지배구조가 마련됐다.

대호에이엘은 지난 22일 최대주주가 비덴트에서 비즈알파로 변경됐다. 지난 4일 양측이 체결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마무리한 영향이다.

계약 완료에 앞서 열린 대호에이엘의 임시주총에서는 비즈알파에서 후보로 지정한 김언중, 김동진, 이상억, 신동호씨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완희, 방수혁, 김용묵 사외이사와 김영대 상근감사도 새롭게 대호에이엘의 이사진에 합류했다. 비즈알파의 대표인 김언중씨는 임시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호에이엘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비즈알파는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신들이 지정한 임원의 선임이 완료됨에 따라 재무적투자자(FI) 3곳과 함께 잔금 302억원의 납입을 마무리하고 비덴트로부터 대호에이엘 보통주 1129만7774주(지분율 17.54%)를 넘겨 받았다.

인수합병(M&A)업계 일각에서는 계약 체결 이후 비즈알파의 인수 여력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비즈알파가 자기자금을 통해 인수 대금 납입을 마무리하며 계약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다만 한 차례 조건이 바뀌기는 했다. 양측은 당초 지난 4일 비덴트의 보유한 주식 전량을 비즈알파가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합의에 따라 비즈알파의 인수 규모를 700만1주로 변경했다. 일부 조건 변경으로 비즈알파의 지분율은 10.87%다.

잔여 물량 429만7773주(6.67%)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와이비버스, 채움인베스트먼트대부, 티앤이노베이션 등에게 각각 143만2591주(각 2.22%)씩 양도키로 했다. 이들 FI는 이전 계약에서 비덴트가 비즈알파와 함께 인수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계약 조건 변경에 따라 전체 계약 금액도 기존 357억원에서 20억원 줄어든 337억원으로 조정됐다. 전략적투자자(SI)와 FI간 세부적 계약 조건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전체 계약 상 주당 인수단가는 기존 3163원에서 2986원으로 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비즈알파의 인수 금액도 209억원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남은 과제는 향후 대호에이엘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다. 김언중 신임 대표이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략으로 기존 주력 사업의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비덴트가 강조했던 2차전지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백지화하는 대신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비덴트가 밝힌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해 실제 추진된 사항은 전무하다"며 "향후 대호에이엘의 주력인 알루미늄 코일 등 소재 사업에서 확장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유동성 확대 계획도 내놨다. 그는 "당초 원재료 직매입 구조 마련을 통한 마진 확대와 매출 확장을 위해 인수 추진과 함께 대규모 증자도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 증자 등을 통해 추가적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톱데일리
김세연 기자 ehouse@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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