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시대서도 네이버 경쟁력 '넘버원'"

입력 : 2023.08.24 16:26:36
제목 : "초거대 AI 시대서도 네이버 경쟁력 '넘버원'"
한국형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출시…"수십 년간 쌓아온 데이터가 경쟁력"

[톱데일리] "수십 년간 쌓아온 네이버의 데이터가 하이퍼클로바X의 핵심 경쟁력이자 자신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가 구글 등이 주도하는 초거대 AI(인공지능) 시장에 한국어 특화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도전장을 던졌다. 하이퍼클로바X의 핵심 경쟁력은 그간 쌓아 올린 사용자 데이터와 네이버 서비스 인프라 등과의 연결성이다.

네이버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컨퍼런스 'DAN 23'을 개최하고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와 이 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CUE):' 등을 소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최수연 대표는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넘어 다가오는 AI 시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PC, 모바일 시대는 물론 다가오는 AI 시대에도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받아왔다"며 "네이버는 오랜 기간 기술 변화 시대에 잘 대응해 왔고, 생성형 AI 시대에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한국형 초거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가 네이버의 대답이고 우리의 가치를 증명해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수십 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의 데이터는 모두 생성형 AI의 백본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돼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식으로 공개된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처음 공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네이버는 그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기업이 주도하는 초거대 AI 시장에 한국적이면서도 독자적인 AI 기술 생태계 구축을 강조해왔다. 오는 11월에는 세계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 이상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의 세종점을 개소한다. 각 세종은 하이퍼클로바X의 중요 업데이트 창구가 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해외 기업들의 표준화된 서비스가 독식하는 검색시장에서 유일한 생존자"라며 "우리는 생성형 AI라는 개념이 대두되기 전부터 전문가팀을 꾸리고 매출 중 약 22%를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등 5년간 약 1조원을 AI관련 연구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강점으로 국내의 다양한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임을 강조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검색, 쇼핑 등 네이버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모델을 통한 수익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동안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모델까지 구축한 것은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우리만의 강점"이라며 "각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된다면 이용자들과 창작자, 파트너사들까지 더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익화 계획에 대해서는 "초거대 AI 모델에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모델을 붙이면 비용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에 B2B 모델부터 수익화하며 검증해 나갈 예정"이라며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하려는 한국 스타트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쏘카, 배달의민족 등 스타트업과 초거대 AI 얼라이언스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는 구글, 오픈AI, MS 등 해외 모델들과 다르게 국내법과 보안, 지리 등 한국적인 데이터 학습이 더 월등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국내는 네이버의 서비스 플랫폼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이용자들에 대한 학습 데이터를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최수연 대표는 "여러 국가나 기업들 역시 국내에 AI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도 기술적 한계나 보안 이슈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이런 수요를 파악해서 맞춤화된 서비스를 낼 수 있는 것도 하이퍼클로바X의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인터넷에서 하는 모든 행위가 네이버 플랫폼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가장 빠르게 최신화할 수 있다는 점도 해외 모델 대비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도 오픈AI의 챗GPT와 MS의 GPT를 언급하며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서비스는 현지화 서비스에서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고 기술력 측면에서도 하이퍼클로바X가 다른 유수 기업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며 "경쟁사들의 오픈AI는 전 세계 데이터를 학습하지만 서울 상암에서 근처 카페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정확하지 않다. 한국 시장을 위주로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다음달부터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한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는 기존 AI 검색 서비스가 "OO해줘" 등 단순한 질의를 이해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도구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판매자들의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for 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애드(for AD)'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형 AI가 빠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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