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요금 3배 올려야 불어난 손실액 9조 해소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입력 : 2023.01.29 17:25:54
입력 : 2023.01.29 17:25:54
국회 제출자료 통해 분석
39원 인상해야 미수금 해결
LNG 도입 비용도 감축하기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난방비 대란'이 엄습한 가운데 지난해 9조원까지 불어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손실금)을 연내 해소하려면 가스요금을 지금보다 3배까지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가스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9조원을 올해 모두 회수하려면 2분기부터 가스요금을 메가줄(MJ)당 39원 인상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달 1일 기준 서울 주택용 가스 소매요금(19.69원)의 약 3배인 58.69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인상분은 지난해 1년치 가스요금 인상분(5.47원)과 비교하면 7배나 많은 수치다. 다만 물가 등을 고려하면 가스요금을 한꺼번에 인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는 정부와 협의해 단계적인 인상 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미수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정릉노인요양원을 방문해 "향후 불가피하게 가스요금을 인상하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도 '난방비 폭탄'의 주원인이 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비용을 기존 공급사와 가격 재협상 등을 통해 올해 1조2000억원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도입 비용을 줄이면 미수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 말레이시아 MLNG사 등과 가격을 재협상해 1조2544억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내년 1657억원, 2025년엔 4178억원을 감축 목표액으로 잡았다.
현재 가스공사는 카타르, 호주, 미국 등에서 LNG를 구입하고 있다.
그동안 가스공사는 민간업체보다 LNG를 비싼 가격에 사들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송광섭 기자]
39원 인상해야 미수금 해결
LNG 도입 비용도 감축하기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난방비 대란'이 엄습한 가운데 지난해 9조원까지 불어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손실금)을 연내 해소하려면 가스요금을 지금보다 3배까지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가스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9조원을 올해 모두 회수하려면 2분기부터 가스요금을 메가줄(MJ)당 39원 인상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달 1일 기준 서울 주택용 가스 소매요금(19.69원)의 약 3배인 58.69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인상분은 지난해 1년치 가스요금 인상분(5.47원)과 비교하면 7배나 많은 수치다. 다만 물가 등을 고려하면 가스요금을 한꺼번에 인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는 정부와 협의해 단계적인 인상 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미수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정릉노인요양원을 방문해 "향후 불가피하게 가스요금을 인상하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도 '난방비 폭탄'의 주원인이 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비용을 기존 공급사와 가격 재협상 등을 통해 올해 1조2000억원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도입 비용을 줄이면 미수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 말레이시아 MLNG사 등과 가격을 재협상해 1조2544억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내년 1657억원, 2025년엔 4178억원을 감축 목표액으로 잡았다.
현재 가스공사는 카타르, 호주, 미국 등에서 LNG를 구입하고 있다.
그동안 가스공사는 민간업체보다 LNG를 비싼 가격에 사들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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