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 운전의 진실…'에어컨 상관없어'
크루즈 컨트롤, 경사로에선 연비에 도움 안돼차량 짐 줄이고 연료 70~80% 채워야 연비 절감
심재훈
입력 : 2023.09.02 09:29:00
입력 : 2023.09.02 09:29:00

[자료=삼성화재 다이렉트]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운전자 중에는 기름값을 아끼겠다며 한여름에도 차량의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고서 주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의미한 연비 차이는 없다.
따라서 대기 오염이 심한 차도에서는 운전자의 건강을 생각해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는 게 낫다.
2일 삼성화재[000810]에 따르면 에어컨을 켜고 운전할 경우 컴프레셔라는 장치가 공기를 차갑게 해주는데 컴프레셔는 엔진의 힘으로 작동돼 연료를 더 사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에어컨을 끄고 주행하는 운전자도 있지만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바람의 저항을 더 받게 돼 연비에 더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도 있다.
실제로 같은 조건으로 실험해보니 저속으로 운전하고 있을 땐 자동차의 창문을 여는 것이 좋지만 고속으로 운전할 때는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는 게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는 주행 속도 및 주행 환경에 따라 추가적인 연비 차이가 발생하겠지만 그 차이가 근소해 어느 것이 더 연비를 생각하는 운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는 "도로 위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튼 채 운전하는 것이 운전자의 건강과 차내 실내 공기를 위해 좋다"면서 "이때 내부 순환을 켜고 운전하면 시원한 공기가 내부로 돌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연비 절감에 효과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크루즈 컨트롤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으며 페달링이 줄어들어 급가속, 급제동을 방지해 연비 상승에 도움이 된다.
주행이 원활한 곳에서 크루즈 컨트롤 사용 시 연비 효율을 더 높게 만들 수 있지만 만능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경사가 있는 길에서는 자동차 속도를 유지하려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 때문에 오히려 연비가 나빠지게 된다.

[자료=삼성화재 다이렉트]
가장 연비를 쉽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자동차의 짐을 줄이면 된다.
자동차에 10㎏의 짐이 실리면 자동차 연비가 1%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10㎏을 줄인 채 100㎞를 주행하면 0.16ℓ의 연비를 절약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여행을 가거나 짐을 많이 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평소 운전할 때는 짐을 줄여 운전하는 게 연비 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자동차 연료를 가득 채워 주행하면 연비 운전에 영향을 주는지도 관심사다.
아무래도 연료 역시 무게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료를 가득 채워 주행하는 것보다는 70~80% 정도로 채워 운전하는 것이 연비 운전에는 더 효율적이다.
president21@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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