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뚜레쥬르 이어 '빕스'까지 살릴까

입력 : 2023.09.07 16:11:28
제목 : CJ푸드빌, 뚜레쥬르 이어 '빕스'까지 살릴까
외식 사업 매출 비중 30%대…특화매장 등 체질 개선 작업 '순항'

[톱데일리] CJ푸드빌이 지난해 뚜레쥬르 반등을 이뤄낸 데 이어 이번에는 빕스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침체됐던 외식 사업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CJ푸드빌이 빕스의 성과를 더해 실적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빕스'는 이스타항공에 기내식 메뉴를 선보인다. 빕스가 기내식 메뉴를 출시하는 것은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기내식 메뉴는 이스타항공 전용 상품으로 단거리 국제노선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빕스의 행보는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CJ푸드빌은 2021년부터 빕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을 신성장동력을 낙점하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내식은 완제품을 데워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정간편식과 동일하기 때문에 기존 RMR 운영 방식을 기반으로 기내식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CJ푸드빌은 빕스를 앞세워 외식 사업의 반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CJ푸드빌 사업은 뚜레쥬르의 프랜차이즈 부문과 빕스가 포함된 외식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한 때 빕스 인기에 힘입어 외식 사업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앞지르기도 했으나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가 줄어들면서 외식 사업이 하락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외식과 프랜차이즈 부문 매출 비중은 각각 40.2%, 47.9%로 비슷했으나, 외식 사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급하락했다. 당시 2020년 외식 부문 매출액은 1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가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매출 비중도 24.6%로 줄어들었다.

올해 엔데믹 전환으로 외식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CJ푸드빌의 외식 사업 매출액은 1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 28%에서 32.8%로 확대됐다.

최근 외식 사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CJ푸드빌은 뚜 레쥬르를 살려낸 경험을 바탕으로 빕스까지 살려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과거 CJ푸드빌은 뚜레쥬르와 빕스의 동반 부진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5년간 누적 적자는 1064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2021년 초 CJ푸드빌은 뚜레쥬르의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협상 결렬로 매각을 철회하면서 CJ푸드빌은 뚜레쥬르의 자체 성장을 이뤄가겠다는 것으로 방향성을 수정했다. 이후 배달 서비스, 해외 사업 등으로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으며 그 효과를 기반으로 뚜레쥬르는 반등에 성공했고 이제는 CJ푸드빌의 효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의 미국 성과로 2021년, 7년 만에 흑자(영업이익 41억원) 전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CJ푸드빌이 진행하고 있는 빕스의 체질 개선 작업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빕스는 기존 매장을 재편한 고급화 특화 매장으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빕스가 지난해 재개장한 직후 한 달간 일평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제주점, 부산W스퀘어점, 송도점이 각각 196%, 101%, 72%가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최근 들어 다시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경쟁사인 아웃백은 지난해부터 신규 매장 출점과 함께 기존 매장의 위치를 변경하는 등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아웃백이 위치를 변경한 4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매출이 전년 동 기 대비 평균 70%가 증가하기도 했다.

CJ푸드빌은 빕스의 성과가 더해질 경우, 실적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CJ푸드빌은 매출액 7599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531%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CJ푸드빌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CJ푸드빌의 순이익은 300억원을 넘길 것"이라며 "미국 중심 해외 베이커리 질적 성장과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외식 수요 회복 효과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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