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는 국제유가 덕분에 한국전력과 지역난방공사 등 유틸리티주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전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3% 상승한 2만8400원에 거래를 마감해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전력이 2만8000원대까지 오른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4월 20일~5월 19일 한 달간 17.8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이날 한 달간 34.38% 오른 주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동안 낮은 수익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유틸리티주들 주가가 최근 들어 반등한 것은 1분기 실적 회복에 따른 배당 증가 가능성 때문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원가 하락과 판매가 상승으로 열 사업 부문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1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을 냈다. 미수금 230억원을 회수해 지난해 말에 비해 배당 증가가 기대된다. 지역난방공사는 2년간 무배당 정책을 유지하다가 작년엔 배당성향 21.4%를 기록했다. 낮은 배당 성향에도 불구하고 낮은 주가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8%로 나오면서 투자 매력도가 올라갔다.
한국전력도 1분기 자회사가 배당수익 1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주당배당금이 작년보다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호황기 때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펼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다.
더구나 대선 후보들이 한국전력에 불리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낮아지며 정책 불확실성도 해소되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