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고삐 죄는 한진칼, 와이키키리조트 1466억에 매각
입력 : 2023.09.08 17:56:31
제목 : 유동성 고삐 죄는 한진칼, 와이키키리조트 1466억에 매각
보유 호텔 부동산 및 관련 자산 일체, AHI - CLG LLC에 매각
자산 매각 통한 자금 확보 일환…서소문 사옥 매각 이어 연이은 현금 확보 '주목'[톱데일리] 한진칼이 유동성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최근 자회사 대한항공에 서소문 사옥을 매각(약 2700억원)한데 이어 하외이에 위치한 와이키키리조트호텔(Waikiki Resort Hotel)도 매각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일련의 유동화 노력을 최근 그룹을 둘러싼 주요 현안과 연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종속회사인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AHI - CLG LLC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처분대상은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보유 부동산 및 관련 자산 일체(현금 및 현금성 자산 제외)로 처분금액은 약 1466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포함하면 매각 가치는 약 1612억원(약 1억2100만달러) 규모다. 처분예정일(계약체결예정일)자는 오는 15일이다. 한진칼 측은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이전부터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전부터 현지 교민들이 매수 의지를 피력했고 매각 딜(Deal) 규모로 약 1억달러(한화 약 1230억원)가 거론되기도 했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키키 해변으로부터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일반부터 스위트까지 275개의 다양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숙박률은 약 94%로 수익성이 매우 높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재계 안팎에서는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매각 시점을 놓고 최근 그룹의 주요 현안과 연관시키는 분위기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기업결합과 관련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심사 결과 발표 등 그룹의 중요 현안이 즐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답보 상태를 걷는 유휴자산에 대한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진칼이 최근 서소문 사옥을 약 2700억원 규모로 대한항공에 매각하며 실탄 확보에 나선 이면에는 그룹을 둘러싼 다수의 현안들을 복합적으로 고려, 유동성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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