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다 떠난다, 기회는 우리에게”...차이나런에 웃고 있는 나라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1.31 08:58:15
입력 : 2023.01.31 08:58:15
싱가포르 국민들의 노후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국부펀드의 활발한 투자 활동은 싱가포르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성장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홍콩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는 ‘차이나 런’ 현상이 발생하면서 싱가포르가 금융허브의 바통을 건네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 금융허브 도약에 앞장서는 건 싱가포르의 양대 국부펀드인 테마섹, 싱가포르투자청(GIC)이다. 연금 위탁기관이기도 한 싱가포르의 국부펀드는 공격적인 투자전략으로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국부펀드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면서 기업금융(IB) 시장에 자연스레 돈이 돌게 됐고 다양한 외부 투자자금이 몰려들어왔다는 분석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출신이자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인 메이뱅크의 글로벌금융부에서 국부펀드, 주식, 트레이딩 등을 총괄하는 패트릭 한 싱가포르지사 본부장은 “싱가포르의 국부펀드들은 자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주목해 꾸준히 연구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분야에 투자를 해왔다”며 “이는 활발한 벤처 창업으로도 이어지는 등 성장 여력이 커 딜 소싱을 통한 이윤 창출 기회가 시장에 풍부하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금융·보험업이 타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완전 개방 경제로 무역 장벽, 금융 규제, 세제 부담에 대한 이슈가 없는 편이다. 때문에 자산운용업을 중심으로 금융 산업이 발전됐고 다양한 딜이 추진되며 ‘먹거리’가 풍족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체투자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싱가포르는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글로벌 침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가격이 오르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안정적인 경제 환경도 일조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에 따르면 지난 1990~2020년 동안 싱가포르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1.7%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선진국 수치(2.9%) 대비 낮은 편이다. 엔데믹(풍토병화) 기조 변경 후 민간 소비도 빠르게 살아나는 추세며 정치적 리스크도 낮다.
싱가포르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선 한국 기업들도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동남아는 시장 특성상 지역 네트워킹이 중요한 데 현재 한국 기업들의 대부분은 싱가포르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본부장은 “딜 소싱을 목표로 지역 시장을 다변화하고 전문가들을 육성하는 시각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금융허브 도약에 앞장서는 건 싱가포르의 양대 국부펀드인 테마섹, 싱가포르투자청(GIC)이다. 연금 위탁기관이기도 한 싱가포르의 국부펀드는 공격적인 투자전략으로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국부펀드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면서 기업금융(IB) 시장에 자연스레 돈이 돌게 됐고 다양한 외부 투자자금이 몰려들어왔다는 분석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출신이자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인 메이뱅크의 글로벌금융부에서 국부펀드, 주식, 트레이딩 등을 총괄하는 패트릭 한 싱가포르지사 본부장은 “싱가포르의 국부펀드들은 자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주목해 꾸준히 연구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분야에 투자를 해왔다”며 “이는 활발한 벤처 창업으로도 이어지는 등 성장 여력이 커 딜 소싱을 통한 이윤 창출 기회가 시장에 풍부하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금융·보험업이 타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완전 개방 경제로 무역 장벽, 금융 규제, 세제 부담에 대한 이슈가 없는 편이다. 때문에 자산운용업을 중심으로 금융 산업이 발전됐고 다양한 딜이 추진되며 ‘먹거리’가 풍족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체투자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싱가포르는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글로벌 침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가격이 오르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안정적인 경제 환경도 일조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에 따르면 지난 1990~2020년 동안 싱가포르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1.7%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선진국 수치(2.9%) 대비 낮은 편이다. 엔데믹(풍토병화) 기조 변경 후 민간 소비도 빠르게 살아나는 추세며 정치적 리스크도 낮다.
싱가포르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선 한국 기업들도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동남아는 시장 특성상 지역 네트워킹이 중요한 데 현재 한국 기업들의 대부분은 싱가포르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본부장은 “딜 소싱을 목표로 지역 시장을 다변화하고 전문가들을 육성하는 시각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월급은 똑같은데 배춧값은 70% 올랐다”…무너진 생활 물가에 서민경제 비상
-
2
주요국 중앙은행 '골드러시'…한은은 11년째 제자리
-
3
[뉴욕유가] 미국 원유재고 '쑥'…WTI 2.3%↓
-
4
미국, K푸드 최대 시장 올랐는데…관세전쟁에 수출 빨간불
-
5
유엔총장 "가자지구 문제 악화시켜선 안 돼…인종청소 막아야"
-
6
환경부에 '국제협력국' 신설…국제 환경 협약·규제 전담 대응
-
7
美민주, '월권' 머스크 제지 시도…정부계약 수주금지법안 발의
-
8
美 의원 "韓, 알래스카산 LNG 도입으로 '中 리스크' 회피 가능"
-
9
美국무·백악관, 트럼프 가자구상에 "관대한 조치·대담한 계획"
-
10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