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포트폴리오] [크림] ②과제는 수익성

입력 : 2023.09.14 17:13:05
제목 : [VC 포트폴리오] [크림] ②과제는 수익성
충성고객 확보…IB 전문가 영입·수수료 인상

[톱데일리] 설립 후 3년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기업) 등극을 앞둔 크림에도 해결해야 과제는 있다. 많은 플랫폼 기업과 마찬가지로 크림도 적자 상황인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짜야한다.

크림은 한정판 운동화로 시작해 의류, 명품, 전자기기 등으로 리셀(재판매) 중개 분야를 넓혔다. 사업 성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2020년 처음으로 서비스를 출시한 후 1년간의 누적 거래액은 270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 거래액은 8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크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매출로도 증명됐다. 2021년 32억8500만원인 크림 매출액(영업수익)은 지난해 460억원으로 약 14배 늘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크림의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크림의 경쟁 서비스로 여겨지는 것은 무신사 솔드아웃이다. 무신사는 2020년 출시한 한정판 운동화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을 2021년 자회사 에스엘디티를 설립해 분사했다. 에스엘디티의 매출액은 지난해 111억1800만원 수준으로 크림의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화솔루션도 리셀 시장에 도전했지만 크림의 대항마가 되지는 못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연말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위한 법인 엔엑스이에프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엔엑스이에프는 지난해 말 리셀 중개를 위한 '에어스텍'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리셀 시장에 뛰어들었다.

엔엑스이에프는 한화솔루션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하면서 50억원의 사업자금을 확보하기도 했지만 몇 개월 만에 사업 철수에 나섰다. 올해 6월 엔엑스이에프는 법인 해산을 결정했고 에어스텍 서비스도 올해 7월 중순 종료됐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크림의 과제는 수익성이다. 서비스 출시 후 2년간 무료 수수료 정책을 이어가 사용자는 늘었지만 재무 상황은 좋지 않았다. 2021년 크림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50억원 수준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고 595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860억6100만원 수준으로 늘었다. 크림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서비스 유료화를 결정했다. 지난해 4월 판매수수료 1%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8월에는 (최대)판매·구매수수료를 각각 5%, 3%로 인상했다. 올해 10월부터는 판매·구매 수수료에 부가가치세를 별도로 붙이겠다고 밝혔다.

크림의 수익성 개선의 의지는 인재 영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크림은 올해 초 김영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해 지난 3월 말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보스톤컨설팅 그룹, 리먼브라더스, 노무라증권 등을 거친 김 CFO는 JP모건 한국 IB부문 총괄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많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있는 크림에 IB 전문가가 합류한 것은 수익성 개선과 기업공개(IPO)를 함께 추진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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