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18년만 역성장에 7%대 약세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2.01 09:42:32
LG생활건강 CI.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18년 만에 역성장을 보인 가운데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오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20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일대비 5만3000원(7.13%) 내린 6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7조1858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44.9% 감소했고, 순이익도 2583억원으로 70% 줄었다.

2005년 이후 이어온 매출 성장세가 꺾인 데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도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면세 산업 내 송객수수료 재정비 움직임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1분기 화장품 매출 또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내 생활 정상화와 함께 LG생활건강의 ‘후’의 고가라인 육성 및 신제품 등의 출시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지만 실제로 브랜드력 회복으로 이어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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