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사장 "SK하이닉스, AI시대 메모리 혁신 기업될 것"

입력 : 2023.10.10 14:15:51
제목 : 곽노정 사장 "SK하이닉스, AI시대 메모리 혁신 기업될 것"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기념 사내방송서 미래 전략 제시 이천·청주·용인 반도체 메카로…"AI 메모리 주도할 것"

[톱데일리]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이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AI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밝혔다. 특히 기존 이천, 청주 사업장과 오는 2027년 첫 가동에 들어가는 용인 클러스터를 축으로 고객별 최적화된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춰 간다는 구상이다.

곽노정 사장은 10일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된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특별대담'에서 "(범용 제품 중 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그동안 범용 제품으로 인식됐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으로 혁신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메모리 사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기술 개발을 해내고 빠르게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에게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다. 최근 메모리 솔루션 분야가 발전하면서 일부 영역에서 고객 맞춤형 기술 개발을 해오긴 했지만 산업의 주류는 여전히 범용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챗GPT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는 회사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즉 고객마다 자사가 목표로 하는 AI 서비스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의 스펙도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흐름에 맞춰 내년에 양산될 차세대 AI 메모리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기업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할 계획이다. 곽노정 사장은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노정 사장은 산업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 대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기존 이천, 청주 사업장과 함께 2027년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SK하이닉스는 이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추면서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것이다. 곽노정 사장은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이천, 청주, 용인)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미래 기술과 관련해 그는 메모리와 CPU, 시스템 반도체 간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적인 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노정 사장은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PIM(Processing-In-Memory)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퀀텀 컴퓨팅 쪽으로도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가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리드해갈 수 있는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차세대 AI 메모리 HBM3E와 DDR5, LPDDR5, 321단 낸드까지 회사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건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미래에는 기술이나 제품 말고도 우리 주변을 잘 살피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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