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팬오션 보유 한진칼 지분 전량 매각…1628억 현금화
입력 : 2023.10.16 17:39:33
제목 : 하림그룹, 팬오션 보유 한진칼 지분 전량 매각…1628억 현금화
약 1년10개월 만에 엑시트…HMM 인수전 참여 속 유동성 확보 차원[톱데일리] 하림그룹 산하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지분 매입에 나선 지 약 1년10개월 만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다. 하림그룹은 이번 한진칼 지분 매각으로 약 1628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HMM 인수전에 뛰어든 하림그룹의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한진칼 보유주식 390만3973주(5.85%)를 전량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약 1628억원이다. 팬 오션 측은 지분 매각과 관련해 "투자수익 확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하림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지 약 1년10개월 만에 모든 지분을 정리하게 됐다. 앞서 하림그룹은 팬오션을 앞세워 지난해 5월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다. 당시 팬오션은 최초 1억1100만원을 한진칼 지분 취득에 투자했고, 이후 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39만5911주를 더 확보해 지분율을 0.59%까지 끌어올렸다.
팬오션은 이후 한진칼 지분율을 0.84%(56만5883주)로 늘린데 이어 지난해 말 1259억원을 추가 투자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한진칼 지분 333만8090주를 매입했다.
팬오션을 보유한 하림그룹은 항공산업과 연관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앞서 팬오션을 주축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스타항공 관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등 항공 분야와의 시너지 모색을 시도했던 게 일례다.
하지만 이후 국적항공사 통합 등 항공업계의 판도 변화 속 그룹 차원의 HMM 인수전 참여 이슈가 불거지며 유동성 확보의 필요성이 확대했다. HMM의 매각가는 약 5조~7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림그룹의 현금성자산은 약 1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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