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강자 국전약품, '케미컬 토탈 솔루션' 기업 전환

입력 : 2023.10.18 16:35:38
제목 : 원료의약품 강자 국전약품, '케미컬 토탈 솔루션' 기업 전환
유기합성기술 기반 나노항암제 및 전자소재 등 투 트랙 신성장 동력 마련…"2027년 매출 2000억 기대"

[톱데일리] 국내 원료의약품(API) 시장내 '톱3'로 꼽혀온 국전약품이 케미컬 토탈 솔루션(Chemical Total Solution, CTS)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로드맵을 내놨다. 장기간 구축한 화학 합성 기술을 근간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자소재 분야는 물론 완제의약품과 바이오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홍종훈 국전약품 부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내년부터 전자소재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원료의약품 만성질환 신제품 출시, 완제의약품 및 신약 개발 라인업 구축은 물론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바이오 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캐미컬 분야 토탈 솔루션 제공을 통해 2027년까지 매출 2000억원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전약품은 전신인 대신약업사가 설립된 1972년 이후 지난 50년간 원료의약품(API)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API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거둬왔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유기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과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 분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중이다.

◆ 신성장 동력 나노항암제·전자소재…"퀀텀점프 동력될 것"

신성장 동력의 핵심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손잡고 추진하는 나노항암제다. 국전약품은 지난 7월 알부민 나노항암주사제 개발사인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나노항암 주사제 및 완제 의약품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7년에 설립 후 나노항암제, 나노리포좀, 나노입자 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약품 연구개발, 임상, 허가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왔다. 국내 최초로 나노입자 항암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승인을 받았고 최근 나노항암제의 국내 식품의약국안전처로부터 임상 2A상도 승인받았다.

합작회사인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는 관련 품목 허가 획득, GMP 생산, 글로벌 의약품 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전약품은 합작회사의 원료물질 공급, 품질관리, 해외 시장 개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고부가가치 나노의약품 개발, 개발된 신약의 대량생산 공정 개발 및 기술이전 업무를 수행한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특허가 만료됐거나 국내 제네릭이 없는 고부가가치 나노항암제 2종과 나노향진균제, 마약성 진통제 제한으로 높은 수요가 기대되는 개량 신약이다. 현재 주 1회에서 2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되는 비만, 당뇨 관련 개량 신약도 개발이 예고된다.

박영환 에스앤비파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약물의 물리화학적 약동학적 특성에 최적화된 약물 전달 플랫폼을 통해 나노입자 항암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분자 나노입자는 임상 2상 승인을 받았고 향후 패스트트랙을 통한 즉시 판매와 파이프라인 확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작법인 KSBL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네릭(복제약)이나 개발 신약을 개발,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충북 음성에 건립된 전자소재 생산 공장을 통한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 분야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된다.

국전약품은 자체적인 화학 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제 ▲일반 케미컬 소재 등과 관련된 고순도 합성 기술 및 자동화 설비를 구축했다. 현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중간체 상용화에 나섰고 내년에는 OLED 2개, 이차전지 전해약 3개 품목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안정적 캐시카우 API, 연간 성장률 11.9% 지속

국전약품이 신성장 동력의 본격적 추진에 나선 데는 기존 주력 수익원인 API의 선전이 뒷받침됐다.

국전약품의 캐시카우는 에제티미브(고콜레스테롤혈증 및 고지혈증), 구형흡착탄(만성신부전증 요독증 개선), 알티옥트산 트로메타민염(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등이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성 질환 분야의 원료의약품이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 분야의 선전 속에 연간 11.9%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향후에는 뇌기능 개선,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련 10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규모를 400억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면역 혁신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과 공동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 신약(누세린)은 물질 도입 이후 지난 9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 국전약품은 2025년 6월까지 임상 1상을 진행한 뒤 라이센스 아웃을 할 예정이다. 개량 신약 연구개발 기업 티에치팜과 추진 중인 당뇨, 고혈압 치료제 개량신약(THP-001)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4분기부터 임상 1상에 나선다.

지난해 편입한 의약품 제제기술 전문기업 '에니솔루션'과 신약개발에서 완제로 넘어가는 전 영역에 대한 토털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중·단기적으로 완제 허가를 보유한 포뮬레이션 역량을 갖추고 장기적으로는 자회사인 에[니솔루션을 통해 완제의약품 제제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톱데일리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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