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아라” 외치던 美 투자 귀재…갑작스런 계정 삭제, 왜?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2.02 09:34:49
마이클 버리 트위터 캡처.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발표 전 “팔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증시가 급등하자 돌연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2일 현재 버리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된다. 버리의 트위터 주소로 접속하면 ‘계정이 존재하지 않음’이란 메시지를 볼 수 있다. 버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고 당시 공매도로 큰 수익을 벌어들인 인물이다.

앞서 버리는 1월 31일(현지시간) 본인의 트위터에 “Sell(팔아라)”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메시지를 트위터를 비롯해 다양한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됐다. FOMC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시기로 미국 증시가 단기 과열됐다는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FOMC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했고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2% 올랐다. 현재에도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1%가량 추가 상승 중이다.

예측과 반대로 증시가 흘러가자 버리가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버리는 지난달 24일엔 “아마도(Maybe)”라고 말하며 투자자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버리는 닷컴버블 시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불 트랩(상승세인 것처럼 속이는 함정)’에 빠졌던 그래프도 함께 공유했다.

한편 미국 경제매체인 CNN비즈니스가 발표하는 월가 투지 심리 대표인 공포&탐욕지수(Fear&Greed Index)는 이날 73을 기록하며 ‘극도의 탐욕(75 이상)’에 근접했다. 지난 1년 동안 공포&탐욕지수가 73에 도달한 건 처음이다.

계정 삭제 전 마이클 버리 트위터에 남겨진 ‘팔아라’ 메시지.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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