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선전에도 4분기 연속 적자

입력 : 2023.10.26 10:13:51
제목 : SK하이닉스, D램 선전에도 4분기 연속 적자
3Q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 HBM 등 고부가가치 경쟁력↑…낸드 개선 관건

[톱데일리] SK하이닉스가 3분기 고성능 D램 메모리 판매 호조에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D램 중심의 투자를 확대하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도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로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3분기 실적발표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 순손실 2조18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 늘고 영업손실은 38%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이후 이번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 경영실적은 지난 1분기 저점을 찍고 올 들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대표적인 AI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24% 늘고 영업손실은 3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동안 전분기보다 매출이 확대된 배경에 대해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이 늘고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3분기 SK하이닉스의 제품별 실적은 D램이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고, ASP 또한 약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Solid State Drive)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흑자로 돌아선 D램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황이 지속해서 호전될 전망이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낸드도 시황이 나아지는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SK하이닉스는 전사 경영실적의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올 하반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줄어든 고객 중심으로 메모리 구매 수요가 창출되고 있으며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SK하이닉스는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한편, HBM과 TSV(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낸드도 시장 상황에 맞춰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로 생산량을 늘려간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면서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이 될 회사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HBM, DDR5 등 당사가 글로벌 우위를 점한 제품들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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