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 날개 단 LG전자, 고부가 제품 덕 영업익 쑥쑥
입력 : 2023.10.27 17:50:22
제목 : '가전·전장' 날개 단 LG전자, 고부가 제품 덕 영업익 쑥쑥
3Q 누적 영업익 3조4817억원, 매출 줄어도 영업익↑
가전 영업익 전년比 2배 이상↑…전장, 역대 최대 실적[톱데일리] LG전자가 주력인 가전사업과 신사업 전장(전기차, 전자장비) 분야 호조 속에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질병인 '상고하저(상반기 실적과 비교해 하반기 실적이 하락하는 현상)' 탈피 흐름 속 역대 연간 최대 영업이익 달성도 가시권이다. LG전자는 향후 각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온라인, 렌탈, B2B(기업 간 거래)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적극 공략해 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7일 올해 3분기 확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5% 늘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조2360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3조5509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동안의 상고하저 흐름과 달리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 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역대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LG전자의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기록한 3조8637억원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LG전자가 지난 7월 2030 미래비전 발표 당시 3대 동력으로 제시한 ▲B2B 성장 ▲Non-HW 사업모델 ▲신사업 확보 등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며 불황 장기화 속에도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각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가전이 포함된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연말 성수기에 앞서 이뤄진 마케팅 자원투입 확대에도 생산, 구매, 물류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경쟁력이 높은 수익성을 견인했다.
전장사업이 속한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사업 추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자동차부품 시장은 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도 제기되나 VS사업본부의 성장동력인 전기차 전환 가속화 및 고부가 부품 수요 고속 성장은 여전히 기대되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전기차 전환 추세에 발맞춰 고부가 프로젝트 대응에 주력하고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수요회복 지연에 대응하는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30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IT 수요둔화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기 때문이다.
LG전자는 4분기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연말 성수기에 접어드는 주요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전장 사업을 앞세운 B2B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또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함에 따라 수요예측 기반의 효율적 사업 운영 기조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한다.
앞선 관계자는 "내년부터 글로벌 수요가 완만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한국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거시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온라인과 B2B, 렌탈시장 등 성장잠재력이 확인되는 시장에서 수요를 적극 공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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