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명가에 듣는다] "오스템임플란트 M&A 등 빅딜로 역량 입증"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3.02.02 17:30:15
입력 : 2023.02.02 17:30:15
윤병운 NH證 IB 대표
인수금융·공개매수 주관
종합 솔루션 실력 보여줘
맘스터치·한화그룹 딜 주도
메리츠계열사 합병 밑그림
축적된 IB 노하우 두각 나타내
NH금융 계열사간 공조 확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합병(M&A) 거래는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사업부가 지난 10여 년간 추구해왔던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공급자)'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IB 1사업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NH투자증권은 최근 진행 중인 공개매수를 통한 오스템임플란트 M&A 거래에서 인수금융 주선과 공개매수 주관 업무를 동시에 맡는 등 이번 딜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공격을 받던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에 나섰는데, NH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인수 측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연합군이 최대주주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뿐 아니라 소액주주들의 지분까지 같은 가격에 매수해 지분율을 높이는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앞서 수차례 비슷한 거래를 성사시킨 NH투자증권의 축적된 경험이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맘스터치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아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9월에는 한화솔루션이 첨단소재 물적분할을 진행할 당시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 때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에서 NH투자증권의 역할은 단순한 사무 회사 역할에 그치지 않았다. PEF 연합군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 자금으로 2조1250억원을 마련했는데 이 중 약 1조7000억원을 NH투자증권이 차입 형태로 지원했다. 인수금융 대출을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해 자금 조달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윤 대표는 "의무공개매수 법제화를 앞두고 오스템임플란트와 비슷한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반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자문 업무뿐 아니라 운용, 상품 개발 등 리테일 비즈니스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전격 단행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 간 합병 과정에서도 자문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과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해 완전자회사 형태로 개편했는데,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는 투자 결정 과정에서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M&A 자문 업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매물로 나온 메리츠자산운용의 매각 주관사를 맡아 KCGI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 인터파크와 다나와 M&A건에도 자문사로 참여해 거래를 성사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전통적 강자로서 존재감을 다시 드러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말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하는 어려운 분위기 가운데서도 NH투자증권이 주관한 바이오 콘텐츠·동물 진단 업체 바이오노트가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이목을 끌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시장에서는 대형 IPO의 부재가 아쉬웠다"며 "올해는 중소형 기업 상장과 스팩(SPAC) 상장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올해 첫 조 단위 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아시스의 주관사도 맡아 역할이 기대된다. 오아시스는 업계에서 새벽배송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 IB는 올 한 해 증권사 내 여러 사업부 간 협력을 통한 내부 시너지 강화뿐 아니라 NH금융그룹의 자본력을 활용해 그룹 전체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자문 과정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여기에 중앙회와 은행, 보험, 캐피탈 등 NH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재무적 파트너로 참여해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그 과실을 그룹 전체가 나눌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사업 기회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홍콩법인을 통해 GS그룹, IMM인베스트먼트, CBC, 무다발라 등 4자 연합이 인수한 휴젤 거래에도 수천억 원의 인수금융 자금을 지원했다.
[강두순 기자 / 조윤희 기자]
인수금융·공개매수 주관
종합 솔루션 실력 보여줘
맘스터치·한화그룹 딜 주도
메리츠계열사 합병 밑그림
축적된 IB 노하우 두각 나타내
NH금융 계열사간 공조 확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합병(M&A) 거래는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사업부가 지난 10여 년간 추구해왔던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공급자)'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IB 1사업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NH투자증권은 최근 진행 중인 공개매수를 통한 오스템임플란트 M&A 거래에서 인수금융 주선과 공개매수 주관 업무를 동시에 맡는 등 이번 딜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공격을 받던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에 나섰는데, NH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인수 측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연합군이 최대주주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뿐 아니라 소액주주들의 지분까지 같은 가격에 매수해 지분율을 높이는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앞서 수차례 비슷한 거래를 성사시킨 NH투자증권의 축적된 경험이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맘스터치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아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9월에는 한화솔루션이 첨단소재 물적분할을 진행할 당시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 때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에서 NH투자증권의 역할은 단순한 사무 회사 역할에 그치지 않았다. PEF 연합군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 자금으로 2조1250억원을 마련했는데 이 중 약 1조7000억원을 NH투자증권이 차입 형태로 지원했다. 인수금융 대출을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해 자금 조달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윤 대표는 "의무공개매수 법제화를 앞두고 오스템임플란트와 비슷한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반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자문 업무뿐 아니라 운용, 상품 개발 등 리테일 비즈니스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전격 단행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 간 합병 과정에서도 자문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과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해 완전자회사 형태로 개편했는데,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는 투자 결정 과정에서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M&A 자문 업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매물로 나온 메리츠자산운용의 매각 주관사를 맡아 KCGI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 인터파크와 다나와 M&A건에도 자문사로 참여해 거래를 성사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전통적 강자로서 존재감을 다시 드러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말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하는 어려운 분위기 가운데서도 NH투자증권이 주관한 바이오 콘텐츠·동물 진단 업체 바이오노트가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이목을 끌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시장에서는 대형 IPO의 부재가 아쉬웠다"며 "올해는 중소형 기업 상장과 스팩(SPAC) 상장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올해 첫 조 단위 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아시스의 주관사도 맡아 역할이 기대된다. 오아시스는 업계에서 새벽배송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 IB는 올 한 해 증권사 내 여러 사업부 간 협력을 통한 내부 시너지 강화뿐 아니라 NH금융그룹의 자본력을 활용해 그룹 전체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자문 과정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여기에 중앙회와 은행, 보험, 캐피탈 등 NH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재무적 파트너로 참여해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그 과실을 그룹 전체가 나눌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사업 기회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홍콩법인을 통해 GS그룹, IMM인베스트먼트, CBC, 무다발라 등 4자 연합이 인수한 휴젤 거래에도 수천억 원의 인수금융 자금을 지원했다.
[강두순 기자 / 조윤희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롯데쇼핑,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소비 심리 악화”…목표가↓
-
2
개장전★주요이슈 점검
-
3
“엔씨소프트, 4분기 큰 폭의 영업손실에 보수적 접근해야”…투자의견 중립
-
4
당일 4분기 실적 발표 예정 주요 기업(01.15 발표 예정)
-
5
“DB손해보험, 美 LA산불 관련 주가 낙폭 과도”…목표가↓
-
6
주요 기업 영업이익 예상치 및 실적 발표 일정 (2024년 4분기, 2025.01.15 기준, 연결)
-
7
미국 테마시황
-
8
[속보] 지난해 취업자 수 15만9000명 증가…전년의 ‘반토막’
-
9
전일 인포스탁 테마별 등락률(01월14일)
-
10
[속보] 작년 12월 취업자수 5만2000명 감소…3년10개월만에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