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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손실 6621억원…4분기 흑자전환 '자신' 아이폰15 OLED 공급 본격화…삼성으로 수주처 확대

[톱데일리] 6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LGD)가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동맹을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공급 차질을 빚은 애플 신형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납품를 정상화하고 하고 삼성전자와 이례적인 OLED TV 연합까지 구축하는 등 수주확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LGD는 수주처에 안정적인 공급과 대형 OLED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4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서겠다는 각오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D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적자를 나타냈다. 적자폭은 지난해 3분기(-7593억원)와 전분기(-8814억원) 대비 줄었지만, 증권가 추정치(-5703억원)보다는 밑돌았다.

업계에서는 LGD의 영업손실이 추정치보다 낮게 나타난 이유로 글로벌 가전 수요 부진과 핵심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15 프로 OLED 패널 공급 지연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LGD는 당초 3분기초에 애플의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프로모델 2종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였지만 품질 이슈가 발생하며 약 두 달가량 공급이 지연되며 3분기 말인 지난 9월에서야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GD의 공급 지연으로 수혜를 본 곳이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인 것도 뼈아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940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인 LGD와 중국 BOE가 신형 아이폰 OLED 공급 차질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LGD는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생산능력을 확대해 연내 예정된 물량을 정상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LGD가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일부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애플로 인한 수익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김성현 LGD CFO도 지난달 25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 패널 생산 관련돼서 일부 차질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제는 잘 극복했고 4분기에는 생산 능력 증설을 했는데 최대한 활용해서 늦춰진 부분을 최대한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또 다른 수주형 사업인 삼성전자와 대형 OLED 동맹으로도 흑자전환에 힘을 보탠다. LGD는 가족회사인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라는 대형 고객사를 맞이한 만큼 대형 OLED 부문에서는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D는 디스플레이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자 가족회사의 패널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대형 OLED TV 시장에 진출하며 생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생산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LGD와 동맹체제를 구축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83인치 4K OLED TV에는 LGD의 패널이 적용됐다.

김성현 LGD CFO는 "연말 모바일과 대형 TV 고객사의 수요 대응을 위한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는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OLED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하는 등 양산·공급 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