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회복 전망에 온기도는 2차전지주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2.03 16:14:55
SKIET 4분기 예상 넘는 실적


전기차 소비자가 충전을 기다리는 모습 <자료=WCP>


각종 호재와 전기차 수요 회복 전망이 두드러지면서 그간 위축됐던 2차전지 시장 투자심리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탄탄한 공급망과 수요를 갖춘 일부 소재 기업들의 주가만 상승하던 분위기에서 완성 배터리 섹터 등으로 온기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SKIET는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IET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69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는데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 2차전지주들의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다. 테슬라발 전기차 둔화 우려가 부각됐으며, 성장주로 분류되는 특성 탓에 금리 인상이 주가를 짓누르는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주가 흐름이 좋았던 종목은 포스코케미칼과 SKIET였다. 두 기업은 이 기간 주가가 각각 18%와 6.8% 상승했다. 이들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은 그룹사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포스케미칼의 경우 모회사 포스코홀딩스의 원재료 조달 역량이 밸류에이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기여했고, SKIET도 SK온 물량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1주일새에는 이들 기업을 제외한 섹터 및 종목으로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양극재 섹터에서는 대기업 그룹사가 아닌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이 각각 10%, 1.6%의 상승세를 보여 주가 흐름이 전환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완성 배터리 기업도 주가가 각각 4%, 5%씩 상승하는 모양새다.

2차전지 업계에서는 잇따른 대형 호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섹터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업황 자체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특별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는 기업들도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는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최근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삼성SDI와 포스코케미칼이 체결한 40조원 규모의 계약도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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