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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주도 하에 진행…유증 자금 유입 등으로 대유에이피 정상화 '기대'

[톱데일리] 대유위니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원으로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대유에이피를 생활가전 업체인 디에이치글로벌에 매각한다.

대유에이피는 최대주주 대유에이텍이 보유 주식 486만9364주(총 발행주식수의 37.66%)를 디에이치글로벌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총 양수도 금액은 369억원이다. 디에이치글로벌은 이날 계약금 74억원을 현금 지급하고 오는 28일 잔금 295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 인도는 잔금 지급과 동시에 이뤄진다.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과 더불어 대유에이피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디에이치글로벌 종속회사인 디에이치오토웨어를 대상으로 신주 258만 5856주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디에이치오토웨어는 오는 28일 94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할 계획이다. 주식양수도, 신주 발행 절차를 거친 후 디에이치글로벌 등이 갖는 대유에이피 지분은 745만5220주(지분율 48.5%)다.

대유에이텍, 대유에이피 등이 속한 대유위니아그룹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과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등의 방향으로 정상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번 대유에이피 매각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대유에이피는 스티어링 휠(자동차 핸들)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채권단 결정 하에서 이번 매각이 정해진 것으로 안다"며 "대유에이피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유동성 유입으로 지급보증 건 등 일부 채권, 채무 관계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디에이치글로벌은 2011년 설립된 냉장고, 의류관리기 등 생활가전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제조업체다. 여기에 지난해 대성엘텍(현 디에이치오토웨어)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부품 분야로 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섰다. 디에이치오토웨어는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으로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코리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이번 대유에이피까지 인수하면서 전장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추가 확대에 성공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