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삼성SDI와 양극재 공급계약에 20% 급등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3.12.04 09:41:42
에코프로비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SDI와 대규모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5만5500원(19.82%) 오른 33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 초반 26.42% 뛴 35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에 5년간 양극재 44조원어치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두 회사는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배터리 양극 소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총 5년이며, 공급 금액은 최근 공급가 평균으로 계산해 약 44조원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지만,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수급 쏠림이 발생할 경우 단기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2027년말 기준 양극재 생산능력(캐파) 총 71만t 증설 계획과 중장기 실적 전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이후 단기 발생한 주가 하락세로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낮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췄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생산 확장 계획과 차세대 제품 개발, 그룹사 통한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등은 긍정적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과 캐파 추정치 상향이 가능한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구간에서 투자의견 상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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