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가격 고공행진에...금ETF에도 뭉칫돈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12.05 13:49:06
입력 : 2023.12.05 13:49:06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 연중 139% 급증
금가격, 2천달러 넘어서
순자산 연중 139% 급증
금가격, 2천달러 넘어서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 가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국내 유일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1021억원으로 1000억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해당 ETF의 순자산액은 427억원이었는데, 올해 들어 139%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 원자재 ETF의 평균 순자산액 증감률은 3.81%에 불과하다. 금현물 ETF 주가는 올해 14.85% 올랐다.
순자산액의 빠른 성장은 개인투자자 관심 덕분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ACE KRX금현물 ETF를 249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원자재 ETF의 개인투자자 순매수 평균 금액(20억원)을 크게 웃돈다.
최근 금 ETF에 자금이 몰리는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금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금 가격은 다른 안전 자산군인 국채 수익률,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기준금리가 내리게 되면, 자연스레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비수익 자산인 금의 가치는 오르게 된다.
실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은 최근 온스당 2000달러선을 넘어섰고, 현재는 205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역사상 신고가를 달성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 가격 상승은 중국의 수요 급증 영향도 있다”며 “중국 내에서 주택시장 침체, 증시 부진에 따라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자 방어 자산인 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물 상품인 ACE KRX금현물 ETF는 롤오버(선물 계약 만기 시 신규 계약) 비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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