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최고 33%…공룡펀드 빅4 '눈길'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12.14 17:50:52 I 수정 : 2023.12.14 17:54:28
피델리티펀드 기술주 투자
신영밸류펀드 가치주 편입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에 공모펀드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자금이 꾸준히 몰리는 순자산 1조원 이상 '공룡 공모펀드'의 준수한 수익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고 순자산이 1조원이 넘는 상품은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 규모가 크다는 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뛰어나 리테일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순자산액이 3조4948억원으로 공모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연중 수익률이 33.16%에 달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대만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TSMC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스웨덴 에릭손과 독일 SAP SE 등도 담고 있다. 순자산이 1조103억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도 연중 수익률이 32.38%로 높았다. 해당 펀드는 혁신을 주도하는 1등 기업을 포함해 신흥 부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고부가 소비재 종목에 투자한다. 올해 펀드는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구글) 등 기술주 비중을 늘려 수익률 제고에 나섰다.

순자산액만 2조343억원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 펀드' 역시 연중 수익률 25.28%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대형 기술주를 주로 담고 있다.

한편 순자산액이 1조1282억원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는 국내 고배당·저평가 가치주를 주로 편입해 두 자릿수(12.6%) 수익률을 거뒀다. 삼성전자 KT&G KB금융 SK텔레콤을 비롯해 현대차2우B 삼성화재우 등 우선주도 적극 편입해 배당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배당 재투자까지 고려하면 장기 투자 시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인덱스 추종 상품이 많은 ETF와 다르게 공모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액티브성 상품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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