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현대엘리베이터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안건 철회" 촉구

입력 : 2023.12.15 16:55:59
제목 : KCGI "현대엘리베이터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안건 철회" 촉구
임시주총 2주 전 정정공시 통한 안건 공개 비판 쉰들러 등 타 주주 적극적 의결권 행사 호소

[톱데일리] KCGI자산운용이 이달 29일 개최하는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주주총회(이하 임시주총)에 대해 다시 한 번 문제제기에 나섰다. 앞서 임시주총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일반주주(소수주주)의 주주제안을 제한했다고 주장
([KCGI자산운용 "현정은 회장 사임 환영…근본 대책 필요"] 기사 참고)하며 비판했던 가운데 이번에는 안건 중 하나인 감사위원 분리선출 건을 문제 삼아 공세 수위를 높였다.

15일 KCGI자산운용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엘리베이터의 임시주총 정정공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CGI는 현대엘리베이터 측이 변경된 임시주총 안건을 촉박하게 공시함에 따라 다시 한 번 주주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3일 정정공시를 통해 이번 임시주총의 안건으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임유철) 및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이기화)를 명기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임유철 씨는 현재 H&Q코리아파트너스의 공동대표 이사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H&Q파트너스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교환사채권자이자, 그 대표이사는 이번 임시주총의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라며 "지배주주와 우호관계로 추정되는 H&Q파트너스 인사를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사모펀드운용사 H&Q는 특수목적법인 메트로폴리탄홀딩스를 통해 현대홀딩스컴퍼니에 3000억원 넘게 투자(전환사채(CB)·교환사채(BW)·전환상환우선주(RCPS))하며 현대엘리베이터 측의 우군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또한 메트로폴리탄홀딩스를 특별관계자로 분류한 상태다.

이번에 현대엘리베이터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이기화 씨는 다산회계법인 파트너로 재직 중이다. 기존 서창진 감사위원(사외이사)가 이달 29일자로 사임 예정인 데 따른 후속절차다. 서창진 감사위원(사외이사)는 지난 2021년 3월 재선임돼 임기가 2024년 3월까지 였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하필 현직 분리 선출 감사위원의 사임 시점이 이달 29일인 점이 의문"이라며 "정정된 의안을 검토하는 데 기한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갖도록 감사위원을 별도로 선임해 감사위원회 의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감사위원 선임단계부터 지분 3% 이상 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한다. 이는 대표적인 소액주주 권익 보호의 성격으로 꼽힌다.

KCGI자산운용 측은 이들 이사 선임안건에 대한 철회를 촉구했다.

KCGI자산운용은 다른 주주들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도 촉구했다. 자신들과 궤를 같이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2대주주 쉰들러는 물론, 국민연금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의 주주권리 침해에 대한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의결권을 행사해달라"고 말했다.

쉰들러홀딩스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약 11.81%(지난 11일 기준)를 보유한 단일 2대주주다. 쉰들러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현 HMM)의 경영권 방어의 일환으로 맺은 파생상품계약으로 인해 회사에 대규모 손해을 야기했다고 주장하고 현정은 회장 등 경영진과 소송에 나서며 분쟁을 벌였던 상황이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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