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자격 지켰다
입력 : 2023.12.21 14:47:36
제목 : 한국성장금융,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자격 지켰다
한화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과 경쟁서 우위...지역활성화펀드도 단독 지원[톱데일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성장사다리펀드2의 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따냈다. 기존 성장사다리펀드가 만기를 연장하는 대신 개편을 선택하면서 새로운 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는데 다시 한국성장금이 운용사로 선정돼 국내 대표 출자기관의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KDB산업은행은 최근 성장사다리펀드2 최종 위탁 운용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장사다리펀드2는 지난 2013년 만들어진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 기간이 완료되면서 새롭게 조성된 모펀드다.
처음 만들어진 성장사다리펀드는 금융위원회가 주축돼 추진한 것으로 옛 한국정책금융공사,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등이 3년간 총 1조8500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졌다. 여기에 4조원 이상의 민간자금을 더해 총 6조원 이상으로 자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현재 한국성장금융의 근간인 펀드이기도 하다. 해당 펀드 실무를 위해 출자기관에서 파견나온 직원들로 구성된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이 만들어졌고 해당 조직이 법인화 돼 2016년 한국성장금융이 탄생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스타트업펀드 ▲엔젤매칭펀드 ▲크라우드펀드 ▲초기자산인수펀드 ▲구조화금융펀드 ▲M&A지원펀드 ▲세컨더리펀드의 자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성장사다리펀드가 만들어진 후 10년 동안은 국내 벤처캐피털이 만든 펀드 대부분에 성장사다리펀드 자금이 조금이라도 유입됐을 정도로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8월 성장사다리펀드 투자기한이 끝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모펀드를 만들거나 성장사다리펀드 만기를 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1년 전부터 나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한국성장금융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 거기에 성장사다리펀드 토대를 닦은 초기 멤버들이 대다수 민간 벤처캐피털, 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등으로 떠나면서 전문 인력 이탈도 많았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차후 행방이 정해지지 않는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한국성장금융이 담당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 운용사 자격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이관하는 결정을 했다. 한국성장금융이 2018년부터 매년 50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하던 펀드였다. 올해부터는 캠코가 4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모펀드 위탁 운용사 자격을 새로운 민간기업에 맡기려는 의지가 강한 가운데 그래도 한국성장금융이 성장사다리펀드2 위탁 운용사를 따내면서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펀드 위탁 운용사로는 한국성장금융 외에 한화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도 도전장을 냈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혁신성장뉴딜펀드 민간 위탁 운용사 자격을 가져갔고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3월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혁신성장펀드 재정 모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경쟁 끝에 한국성장금융이 성장사다리펀드2의 사업을 담당하게 됐지만 해당 펀드에서 나오는 관리보수 수준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는 감소 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사다리펀드2는 신규 출자금 없이 기존 성장사다리펀드에서 나오는 회수 재원을 활용한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다만 이전과 달리 한국성장금융은 모펀드에서 나오는 성과보수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신규 모펀드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나서고 있다. 최근 KDB산업은행 등이 지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조성하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위탁 운용사로도 단독으로 지원했다. 해당 모펀드는 정부재정 1000억원, 산업은행 자금 1000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프로젝트 펀드 방식으로 자펀드를 조성한다. 한국성장금융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최종 위탁 운용사 자격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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