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재계뉴스] 숨가빴던 재계 총수들…반도체 '울고' 자동차 '웃고'

고진경

입력 : 2023.12.29 17:28:28



【 앵커멘트 】

올해 재계 총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숨가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 외교전에 각종 재판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 이어졌는데요.

올 한 해 재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고진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재계 총수들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숨가쁘게 누볐습니다.




삼성전자와 SK, 현대차, LG 등 11개 대기업 총수들은 이동한 거리는 모두 790만km로, 지구 197바퀴 달합니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 세계 곳곳을 돌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지만, 엑스포 유치는 실패로 돌아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일부 총수들은 송사에 휘말려 이중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계열사 부당합병과 분식회계 의혹 재판을 받기 위해 매주 법원에 출석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혼 소송,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재산 분할 소송으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세 총수 모두 아직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내년 경영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총수의 재판이 진행되면 경영이 굉장히 많이 위축됩니다.
총수들이 다 재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를 하거나 경영 활동을 하기에는 제약적인 조건이 많다.
기업들의 경영이 위축되는 큰 요소다…"



각 그룹에서는 오너 3·4세들의 경영 승계가 이어졌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고,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 체제'를 확고히 했습니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룹별 실적 희비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반도체 과잉 공급과 수요 둔화로 삼성과 SK는 3분기까지 10조 원 안팎의 손실을 내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수출 호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재계는 내년에도 이어질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실적을 반등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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