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채용시장, 자동차 ‘맑음’·금융 ‘흐림’

이윤재 기자(yjlee@mk.co.kr)

입력 : 2023.02.10 14:49:33
인크루트, 기업 751개사 채용계획 조사
자동차 89%로 최고...금융·보험 66%
여행·숙박·항공은 1년새 53%p 급증


올 대졸 신입 업종별 채용 계획


올해 자동차·정유 업종은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건설·에너지·보험 분야는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기조로 접어들면서 지난 수년간 채용이 더뎠던 여행과 식음료 분야에서는 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취업 컨설팅 기업인 인쿠르트는 올해 기업들의 채용 계획이 가장 높은 부문으로 자동차 산업이 꼽혔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운송 등이 포함한 것으로, 전체 기업중 88.8%가 채용 의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완성차·전기차 등의 호조세가 신입 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쿠르트는 기업 751개사(대기업 75사, 중견기업 147사, 중소기업 529사)를 대상으로 채용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뒤를 이은 건 정유·화학·섬유(87.8%)다. 정유의 경우 최근 포스트 코로나 기조로 전환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정제마진 개선으로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 다만 화학·섬유의 경우 본격적인 회복세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기계·금속·조선·중공업 그리고 IT·정보통신·게임 역시 높은 채용 계획률(86.9%)을 보였다. 기계·금속·조선·중공업의 경우 실적 호조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IT를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의 경우 실적은 저조하지만, 정보보안·클라우드·네트워크 등에서 대졸 신입 채용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의료·간호·보건·의약(84.2%), 물류·유통(82.4%), 여행·숙박·항공(81.3%), 운수(81.3%), 전자·반도체(80.7%) 등도 80% 이상의 채용계획률을 보였다.

반면,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67.7%), 에너지(66.6%), 금융·보험(65.7%) 등은 낮은 채용 계획률을 보였다. 취업계획률이 가장 낮은 분야는 예술·스포츠로 44%에 그쳤다.

한편 여행·숙박·항공 그리고 식음료·외식의 채용 계획률은 각각 81.3%, 71.4%로 포스트 코로나 분위기를 대폭 반영했다. 이 분야 채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0%p, 53.3%p가 올랐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로 채용을 중단 또는 축소했던 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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