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쏠쏠했는데”...마냥 웃지만 못하는 의외의 기업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3.02.10 15:49:11
입력 : 2023.02.10 15:49:11
컴투스 작년 매출 28.4% 증가
재벌집 등 신사업 투자 효과
수익성은 감소해 166억 적자
컴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4% 증가한 71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0일 공시했다. 하지만 16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94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2045억원으로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각각 19억원,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컴투스의 매출 기록 경신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등 신작 흥행과 ‘재벌집 막내아들’ 등 미디어 콘텐츠 투자 성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수익성은 나빠졌다. 신규 게임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들의 자체 제작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외주 용역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게임 사업 부문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등 신사업 투자로 비용이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다.
컴투스는 올해 글로벌 서비스 확대, 신작 출시 등을 통해 1000억원 클롭 게임 라인업을 늘리고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오는 3월 중으로 크로니클의 서비스를 전세계 170여개국에 전개한다. 이와 함께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하는 MMORPG ‘제노니아’를 올해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주환 컴투스 각자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제노니아는 현재 게임 최종 밸런싱, 시스템 개선 사항 적용 단계로 수치적인 부분에서는 2분기 출시가 목표다”라며 “출시 후 연내 매출 1000억원 이상 달성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30여 편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국내 톱3 규모의 제작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개 계열사가 통합 출범한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와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 영화사 메리크리스마스 등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통해 신작들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내달 예정된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컴투스의 의결권 행사 여부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컴투스는 지난해 10월말 SM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컴투스가 취득한 SM 주식은 약 99만여주로 당시 기준 지분율은 4.2%다. 컴투스는 아직 의결권 행사에 대한 검토한 바 없지만 향후 필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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