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일반고객 환전 금융기관 경쟁 불붙는다
이희조 기자(love@mk.co.kr),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3.02.10 17:32:44
입력 : 2023.02.10 17:32:44
9개 증권사 개인·기업 환전 허용
해외송금 등 서비스 다양화 기대
올 상반기 중 대형 증권사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일반 환전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가 은행처럼 외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금융기관 간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는 외국환거래 규정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10일 발표한 외환제도 개편 방향에 담겼다.
현재 증권사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해당 금융회사의 업무와 직접 관련된 환전 업무만을 수행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추고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 증권사에 한해서만 기업 대상 일반 환전을 허용하고 있다.
규정이 개정되면 자본시장법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9개 증권사의 고객 대상 환전이 허용될 전망이다. 현행법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9개다.
증권업계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에 환전 서비스가 전면 허용된 증권사들(삼성·하나·신한·메리츠·키움증권)은 서비스 외연 확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의 외환 업무 수요가 늘어났으나, 비은행 금융기관은 기타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으로 분류돼 은행과 달리 업무상 제약이 많았다"며 "이번 대고객 일반 환전 허용이 그동안 외환 업무로는 한계가 있어 불편이 컸던 투자자들뿐 아니라 증권사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투자 목적의 자금만 환전이 가능해 개인 고객들이 유학 자금 송금, 여행 등 사적 업무를 처리할 때 증권사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향후 서비스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사업 영역에 대한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증권사의 외환거래 관련 유동성 확대와 수익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관련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는 만큼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드라이브가 필요하고 인력 확보 역시 당면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 박윤예 기자 / 조윤희 기자 / 차창희 기자]
해외송금 등 서비스 다양화 기대
올 상반기 중 대형 증권사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일반 환전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가 은행처럼 외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금융기관 간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는 외국환거래 규정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10일 발표한 외환제도 개편 방향에 담겼다.
현재 증권사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해당 금융회사의 업무와 직접 관련된 환전 업무만을 수행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추고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 증권사에 한해서만 기업 대상 일반 환전을 허용하고 있다.
규정이 개정되면 자본시장법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9개 증권사의 고객 대상 환전이 허용될 전망이다. 현행법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9개다.
증권업계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에 환전 서비스가 전면 허용된 증권사들(삼성·하나·신한·메리츠·키움증권)은 서비스 외연 확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의 외환 업무 수요가 늘어났으나, 비은행 금융기관은 기타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으로 분류돼 은행과 달리 업무상 제약이 많았다"며 "이번 대고객 일반 환전 허용이 그동안 외환 업무로는 한계가 있어 불편이 컸던 투자자들뿐 아니라 증권사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투자 목적의 자금만 환전이 가능해 개인 고객들이 유학 자금 송금, 여행 등 사적 업무를 처리할 때 증권사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향후 서비스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사업 영역에 대한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증권사의 외환거래 관련 유동성 확대와 수익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관련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는 만큼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드라이브가 필요하고 인력 확보 역시 당면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 박윤예 기자 / 조윤희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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