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30년 엔화노출 ETF 개인 한달새 300억 순매수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4.02.01 17:33:40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면서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KB자산운용은 개인투자자들이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ETF가 최근 한 달 동안 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학개미가 선호하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채 엔화 헤지(2621JP)' ETF의 한국판 상품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출시됐다.

해당 상품은 잔존만기(듀레이션)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잔존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이 큰 편이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 단기채 대비 장기채의 자본(매매) 차익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총보수율은 연 0.15%다.

더불어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도 추구할 수 있다. 최근 100엔당 원화값은 900원대로 과거 10년 평균치(1100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마케팅실장은 "그간 미국, 일본의 기준금리 차이가 클수록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나타났고, 이는 미국 기준금리 하락 시 엔화 반등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기존 주식 계좌에서 환전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 일본 2621JP ETF에 투자하려면 해외 주식 전용계좌를 만들고, 거래 때마다 환전 수수료를 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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