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는데 3년 걸렸다…주주들 환호한 SK하이닉스, 증권가 반응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2.14 16:10:4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5만원선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전일 3년 만에 15만원 선으로 올라선 뒤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19만원까지 올려잡으며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300원(0.87%) 내린 14만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SK하이닉스는 5.04% 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5만원을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3월 2일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소폭 약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5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건 엔비디아가 4분기 호실적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주가는 15만원 선을 지켜내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한 달 사이에만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5~19만원으로 줄줄이 올려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 12개의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 기간 나온 SK하이닉스 목표가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최근 SK하이닉스가 4개 분기에 걸친 적자 고리를 끊어낸 데 이어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34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손실 1조9122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4분기 적자를 낸 이후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조7829억원이다. 지난해 7조7303억원의 영업손실을 털어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D램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조1000억원, 10조3000억원으로 최근 1개월간 형성된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HBM을 포함한 그래픽 D램의 성장세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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