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무역적자 50억弗 … 벌써 작년 적자 40% 육박
박동환 기자(zacky@mk.co.kr)
입력 : 2023.02.13 17:31:35
입력 : 2023.02.13 17:31:35
관세청 2월 1~10일 통계
올해 누적적자 176억달러
12개월 연속 적자 확실시
반도체·對中 수출 또 와르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 들어서도 무역수지가 적자 행진을 거듭하며 벌써 누적 적자가 17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인데도 불구하고 연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 적자의 40%에 육박한 것이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무역수지는 49억7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억68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다만 지난 1월 같은 기간(62억35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누계로 176억2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억1900만달러 적자였던 것에 비해 적자 규모가 102%나 늘어난 것이다. 앞서 1월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약 15조6594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를 내지 못했다. 아직 2월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50억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내면서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은 2월 1일부터 10일까지 17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8.5일)가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2일 더 늘어난 영향에 따른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달러로 14.5% 줄었다.
문제는 반도체 업황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업일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40.7%나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지난해 1월보다 44.5% 급감한 바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게 원인이었다. 품목별로 반도체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8.3%) 등의 수출이 감소했고, 석유제품(28.8%)·승용차(166.8%)·선박(3.9%)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달 역대 최대 적자(39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던 대중 무역수지도 악화일로다. 이달 10일까지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억5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13.4%)과 대만(-22.8%)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고, 미국(48.0%)·유럽연합(53.3%)·베트남(2.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다만 중국이 경제활동을 본격 재개하면서 하반기부터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전체 수출 물량 상승률이 0.5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은 22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6.9%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원유(44.9%)·가스(86.6%)·반도체(3.4%) 등이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19.1%), 정밀기기(-8.7%) 등은 줄었다.
[박동환 기자]
올해 누적적자 176억달러
12개월 연속 적자 확실시
반도체·對中 수출 또 와르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 들어서도 무역수지가 적자 행진을 거듭하며 벌써 누적 적자가 17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인데도 불구하고 연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 적자의 40%에 육박한 것이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무역수지는 49억7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억68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다만 지난 1월 같은 기간(62억35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누계로 176억2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억1900만달러 적자였던 것에 비해 적자 규모가 102%나 늘어난 것이다. 앞서 1월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약 15조6594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를 내지 못했다. 아직 2월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50억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내면서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은 2월 1일부터 10일까지 17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8.5일)가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2일 더 늘어난 영향에 따른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달러로 14.5% 줄었다.
문제는 반도체 업황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업일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40.7%나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지난해 1월보다 44.5% 급감한 바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게 원인이었다. 품목별로 반도체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8.3%) 등의 수출이 감소했고, 석유제품(28.8%)·승용차(166.8%)·선박(3.9%)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달 역대 최대 적자(39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던 대중 무역수지도 악화일로다. 이달 10일까지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억5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13.4%)과 대만(-22.8%)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고, 미국(48.0%)·유럽연합(53.3%)·베트남(2.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다만 중국이 경제활동을 본격 재개하면서 하반기부터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전체 수출 물량 상승률이 0.5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은 22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6.9%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원유(44.9%)·가스(86.6%)·반도체(3.4%) 등이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19.1%), 정밀기기(-8.7%) 등은 줄었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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