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진 속 SK리츠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02.16 17:40:57
SK리츠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모집액의 8배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올해 첫 리츠주 수요예측이 흥행하며 이목을 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총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5980억원을 모집했다. 1년물 400억원 모집에 3070억원, 1.5년물 300억원 모집애 291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SK리츠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80pb(1bp=0.01%포인트)~+80bp의 금리를 제시했는데 1년물은 +25bp, 1.5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리츠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336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SK리츠가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960억원 모집에 나서 50억원 인수 주문을 받는 데 그친 바 있다.

지난해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로 부동산 관련 기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SK리츠는 우량한 신용등급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투자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SK리츠의 신용등급은 ‘AA-’로 리츠 중 신용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SK그룹의 통합사옥인 SK서린빌딩, SK하이닉스 분당사옥인 SK U타워, 종로타워, 전국 SK 주유소 116곳 등 4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SK리츠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26억원과 3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63.7% 및 82% 증가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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