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국보 되찾기’를 고향사랑 지정기부 제1호 사업으로

정혁훈 전문기자(moneyjung@mk.co.kr)

입력 : 2024.03.05 09:28:40 I 수정 : 2024.03.05 09:54:10
광양시는 시의 유일한 국보(103호)인 쌍사자 석등 되찾기를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제1호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사진제공=광양시]
광양시가 국보인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를 고량사랑기부제 지정기부 1호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자신의 거주지 이외 지역)에 기부를 하면 지자체가 이를 모아서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로 작년에 처음 시행됐다.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함께 지자체가 제공하는 답례품을 받는다. 올해부터는 지자체가 지정한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것이 허용되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광양시는 시의 유일한 국보(103호)인 쌍사자 석등을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광양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양시에서 출토된 문화유산 중 유일한 국보인 쌍사자 석등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외부로 반출됐다. 이후 여러 곳을 전전하다 1990년부터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전돼 전시되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사진제공=광양시]
올해 고향사랑 기부금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양시는 최우선적으로 광양 유산 제자리 찾기 범시민 운동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사자 석등이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해 중흥사 경내 등 안전한 보관 장소 선정과 시설 확보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5만 명 이상을 목표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학술 세미나와 역사 탐방 등을 통한 우리 유산 바로 알리기, 석등 원위치 확인과 토층 발굴조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인화 시장은 “쌍사자 석등이 시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고향사랑 기부제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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