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뜨겁게 달궜던 초전도체주… 기대이하 연구결과에 급락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4.03.05 16:06:17 I 수정 : 2024.03.05 16:13:08
입력 : 2024.03.05 16:06:17 I 수정 : 2024.03.05 16:13:08

5일 코스닥시장에서 신성델타테크는 전일 종가 대비 14.76% 떨어진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서남·씨씨에스도 각각 18.04%, 12.10%씩 떨어져 초전도체 테마주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시가총액이 수조원에 이르는 가전제품 부품사로, 퀀텀에너지연구소에 투자한 L&S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인 탓에 이른바 ‘초전도체 대장주’로 불린다. 이외에 서남은 저온 초전도 기술을 보유한 탓에, 씨씨에스는 지난해 돌연 사업목적에 초전도 기술 개발을 추가한 탓에 초전도체 테마로 묶였다.
이날 초전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전날 밤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물질 ‘PCPOSOS’가 상온 초전도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미에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미팅에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는 PCPOSOS의 저항 측정 결과와 부양 실험을 비롯한 결과 데이터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과거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함께 LK-99 연구에 참여한 인물로, 이날 발표 자료를 작성한 연구진 이름에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도 포함됐다.
해당 발표에서 그는 PCPOSOS의 전기저항이 ‘0’이며,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서 부분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마이스너 효과는 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장에 반발해 공중에 뜨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학계는 물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 발표에 대해 기대 이하라는 평이 나왔다. 김 교수가 공개한 PCPOSOS의 공중 부양 영상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된 LK-99 영상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소개한 LK-99의 전기 저항과 이번에 공개한 PCPOSOS의 수치가 다르지 않았다는 점도 실망감을 더했다.
신성델타테크의 임원이 최근 자사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며 투심에 영향을 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관헌 부사장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 두 차례에 걸쳐 신성델타테크 주식 22억8973억원어치를 장내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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