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선트7 해체하고 이제는 ‘엔비디아와 아이들’의 시대?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입력 : 2024.03.05 16:14:31
입력 : 2024.03.05 16:14:31
AMD, 브로드컴 등 엔비디아 관련주 강세
슈퍼마이크로, 델 등 서버 회사들 급등
슈퍼마이크로, 델 등 서버 회사들 급등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테크 기업 상위 일곱 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 흐름이 달라지면서 이를 해체해야한다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애플, 알파벳 세곳을 제외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주가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관련된 기업들이 따라 오르는 ‘엔비디아와 아이들’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사토리 펀드의 댄 나일 창업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매그니피센트7가 아니라 테슬라, 애플, 알파벳을 빼고 판타스틱4(F4)로 불러야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올해들어 25%나 하락하면서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데 이어, 애플도 연초이후 5.7%, 알파벳(구글)도 4% 하락했기 때문이다.
세 회사의 주가가 약세인 이유는 각각 다르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판매가 감소된 것이 영향이 컸고, 애플은 아이폰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중국 판매 감소, 각종 규제 리스크가 커졌다. 구글은 AI경쟁에서 오픈AI에게 빼앗긴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반면 나머지 4개 기업들은 모두 강세다. 미국 기업 시가총액 1위가 된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초 이후 11%, 아마존은 18%, 메타는 43% 올랐다.
하지만 제일 압도적인 것은 엔비디아로 올해 들어서만 77%나 올랐다. 심지어 엔비디아와 관련된 기업들도 올해 전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쟁 GPU를 만드는 AMD가 48% 올랐고,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브로드컴과 아리스타네트웍스가 각각 29%, 24% 올랐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35% 오르는 등, 반도체 장비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또한, 그동안 주목을 못 받았던 서버제조회사들도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GPU가 설치된 AI서버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능 AI서버컴을 만드는 슈퍼마이크로가 올해 주가가 276% 올랐다.
델컴퓨터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에서 AI서버 수요가 급증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30% 급등했고, 경쟁사인 HPE도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10% 오르는 등 서버컴에 투자회사들이 몰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서플라이체인에 있는 기업들이 모두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는 모습이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리체스는 지난 1일 델 주가가 30% 이상 급등한 것에 대해서 CNBC에 출연해 “델은경쟁사에 비해 엔비디아 GPU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비디아를 놓친 투자자들의) AI 따라잡기 투자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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