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내 아이폰 판매 24% 급감…올해 4위 기업으로 전락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3.05 17:11:08 I 수정 : 2024.03.05 22:00:00
입력 : 2024.03.05 17:11:08 I 수정 : 2024.03.05 22:00:00
아이폰15, 메이트60 에 밀려난 듯
올해 6주간 중국 내 판매 24% 감소
애플 점유율 작년 2위서 올해 4위로
‘애국 소비’ 화웨이·아너 승승 장구
애플 주가 올해 들어서만 6% 하락
올해 6주간 중국 내 판매 24% 감소
애플 점유율 작년 2위서 올해 4위로
‘애국 소비’ 화웨이·아너 승승 장구
애플 주가 올해 들어서만 6% 하락

애플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의 대규모 벌금 부과에 이어 중국 내 아이폰 판매 급감 소식까지 나오자 투자자들은 매매를 저울질 하는 분위기다.
5일(이하 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연간) 24% 급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작년 19.0%에서 올해 현재 15.7% 로 떨어져 4위로 밀려났다. 1위는 비보(17.6%), 2위는 화웨이(16.5%), 3위는 아너(16.3%) 순이다. 아너는 화웨이에서 2020년 11월 분사한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는 최근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도 관련이 있지만 아이폰의 경우 미·중 갈등 속 중국 애국 소비 기류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연간 7% 줄었지만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는 오히려 64%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작년 중국 당국은 공무원과 공공기관에 아이폰 사용을 자제시키면서 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장려한 것으로 알려졌고, 애플의 작년 4분기 중국 매출은 208억 달러로 연간 13% 줄었다.
미국과 중국은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에 첨단 반도체가 탑재된 사건을 계기로 ‘스마트폰’ 신경전을 벌여왔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작년 8월 29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에 맞춰 신형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를 발표했다.
이어 중국 내 메이트 60 프로 소비 열풍이 분 가운데 해당 스마트폰에 내장된 7나노 공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반도체 장비를 갖춰야 생산할 수 있는 사양이라는 점, 해당 장비는 미국과 네덜란드 정부의 수출 통제 대상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미국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러몬도 장관은 “중국에 대응할 채찍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면서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애플에 18억 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이 매도세로 이어진 결과다.
애플이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이날 제시된 18억 유로가 회사의 전 세계 매출 0.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업계 예상치(약 5억 유로)에 비해 4배에 달하는 규모라는 점을 주목했다.
같은 날 회사가 최신 M3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 신제품을 발표했지만 주식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다.
애플은 최근 중국 내 판매 부진과 아이폰 등 신제품 판매 부진이 겹친 탓에 수익 둔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앞서 작년 4분기 ‘오바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해당 분기에 애플 주식 1000만 주를 매도해 보유 지분을 5.9%로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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