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과학기술 예산 10%↑, 2019년 이후 최대 폭…美견제 대응
리창 총리 "과학기술 자립하고 힘 키우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일 것"
이봉석
입력 : 2024.03.05 17:53:23
입력 : 2024.03.05 17:53:23

(베이징 AFP=연합뉴스) 리창 중국 총리가 5일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2차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2024.03.05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는 중국이 올해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과학기술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늘린 3천708억위안(약 68조6천61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리 총리는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에 대한 자립과 힘을 증진하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전국적인 자원 동원을 위한 새 시스템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혁신 역량을 전면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개발 노력을 강화하고 주요 과학기술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과학기술 자립 언급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통제 조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과학기술, 특히 AI 기술이 중국군 전력 강화에 활용될 것을 우려해왔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한편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투자를 막았다.
최근에는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미국 오픈AI의 인공지능 시스템 '소라'(Sora)가 등장하자 중국은 충격을 받았다.
거대언어모델(LLM)에서 뒤처진 중국 업체들이 인공지능 영상 분야에서 다시 한번 쫓기는 신세가 됐다는 한탄도 나왔다.
이에 중국 중앙국유기업들의 자산 관리를 담당하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국유기업들에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anfour@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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