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38조 날렸다”...역대 최악 손실 본 한국 국부펀드는?

전경운 기자(jeon@mk.co.kr)

입력 : 2023.02.15 14:09:42 I 수정 : 2023.02.15 15:54:42
[레이더P]
2022년 국부펀드 KIC
年 총자산수익률 -14.36%
주식투자 손실 20% 달해
양경숙 “투자 역량 부족”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38조원이 넘는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KIC로부터 받은 ‘2022년 투자현황·운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KIC의 지난해 연간 투자손실액은 297억달러(38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연간 총자산수익률은 -14.3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 투자 손실은 연간 19.27%, 채권 투자 손실은 16.6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5년 출범 후 누적 손익은 2021년말 879억달러(104조6000억원)에서 1년 만인 2022년말 582억달러(73조8000억원)로 34% 급감했다.

지난해 KIC의 투자자산 배분 현황을 보면 주식은 38.3%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감소했고 채권도 31.5%로 3.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 등 대체자산은 22.9%로 전년 대비 5.4%포인트 확대됐다.

양 의원은 “공사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기관의 설립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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