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ETF 상장 한달 만에 수익률 17%

김태성 기자(kts@mk.co.kr)

입력 : 2024.03.27 18:00:20
헬스케어섹터에 1200억 유입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치료제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해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헬스케어 섹터에 포함되는 24개 펀드 설정액은 지난 26일 기준 총 4768억원으로 올해 들어 1600억원 늘었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증가한 설정액이 1192억원으로 이 기간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지난 2월 새로 코스피에 상장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 2월 14일 상장 당일 377억원으로 출발한 이 종목의 순자산총액(AUM)은 26일 종가 기준 1208억원으로 한 달 새 3배 넘게 불어났다. 상장 후 26일까지 이 종목의 개인 순매수액은 578억원에 달했다. 특히 개미들의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또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치료제를 임상 중인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특히 상위 업체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각각 20% 이상 담았다. 최근 임상 결과 발표 후 하루 만에 주가가 121%나 급등한 신흥 강자 바이킹테라퓨틱스(16.42%)에도 국내 증시에 상장한 ETF 중 유일하게 투자하고 있다. 상장 후 이 ETF 수익률은 26일 기준 17.03%에 이른다.

비만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헬스케어 관련주 호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S&P글로벌1200헬스케어지수를 기초로 삼은 TIGER S&P글로벌헬스케어(합성)는 올 초 대비 9.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에 따르면 이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10개 종목에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비롯해 최근 관련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 비만치료제 사업에 적극적인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포진해 있다.

[김태성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4 10:0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