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채 매매 늘려라’ 발언에…투자자들 중국 투자 저울질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4.02 17:10:46
입력 : 2024.04.02 17:10:46
최근 중국 당국이 공개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국채 매입 확대 관련 발언을 두고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주식 저울질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이 시 주석 지시에 따라 국채 매수를 늘리면 국채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는 반면 위험 자산인 주식은 전반적으로 시세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 달 27일 이후 최근 5거래일 간 약 1.6% 올라섰다. 지난 달 27일은 3월 들어 지수 하락세가 두드러진 시점이다.
중국 증시 매도세가 다시 부각되자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최근 금융 관련 연설문을 공개하면서 투자 눈길 끌기에 나섰다.
지난 달 28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은 작년 10월 30일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 수단을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국채 거래를 점차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채권 약세와 주식 강세 전망을 자극하는 발언이다.
인민은행은 2007년 이후 대규모 채권 매입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침체에 가까운 중국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이 일본식 양적 완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돌았다.
다만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현재 중국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가 연 3% 중반이기 때문에 양적 완화를 할 필요가 크지 않다고 본다.
나아가 중국증시에서 국채 수익률 하락 효과는 부분적이고 위험 자산인 중국 주식 강세 가능성도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도 따른다.
일례로 시티그룹의 필립 잉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추후 국채 매수를 늘린다면 이는 특별 국채 발행에 따른 공급 증가를 소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다만 국채 매수는 시중 유동성을 푸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중국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측도 최근 고객 메모를 통해 “중국 당국이 이미 올해 1조 위안(약 186조1600억원) 규모 특별 국채 발행 계획을 낸 만큼 이에 따른 공급 급증을 국채 매수로 완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국채 매수 영향이 일부 상쇄될 것으로 봤다.
뉴욕증시에서도 중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차이나본드(티커 CBON) 시세는 최근 5거래일 간 0.05% 떨어지는 등 제자리 걸음하는 모양새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수는 초기 논의 단계이며, 실행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한 결과다. 해당 ETF 는 중국 국채 외에 중국석유공사를 비롯해 철도기업 등 국영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다.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이 시 주석 지시에 따라 국채 매수를 늘리면 국채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는 반면 위험 자산인 주식은 전반적으로 시세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 달 27일 이후 최근 5거래일 간 약 1.6% 올라섰다. 지난 달 27일은 3월 들어 지수 하락세가 두드러진 시점이다.
중국 증시 매도세가 다시 부각되자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최근 금융 관련 연설문을 공개하면서 투자 눈길 끌기에 나섰다.
지난 달 28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은 작년 10월 30일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 수단을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국채 거래를 점차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채권 약세와 주식 강세 전망을 자극하는 발언이다.
인민은행은 2007년 이후 대규모 채권 매입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침체에 가까운 중국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이 일본식 양적 완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돌았다.
다만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현재 중국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가 연 3% 중반이기 때문에 양적 완화를 할 필요가 크지 않다고 본다.
나아가 중국증시에서 국채 수익률 하락 효과는 부분적이고 위험 자산인 중국 주식 강세 가능성도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도 따른다.
일례로 시티그룹의 필립 잉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추후 국채 매수를 늘린다면 이는 특별 국채 발행에 따른 공급 증가를 소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다만 국채 매수는 시중 유동성을 푸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중국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측도 최근 고객 메모를 통해 “중국 당국이 이미 올해 1조 위안(약 186조1600억원) 규모 특별 국채 발행 계획을 낸 만큼 이에 따른 공급 급증을 국채 매수로 완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국채 매수 영향이 일부 상쇄될 것으로 봤다.
뉴욕증시에서도 중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차이나본드(티커 CBON) 시세는 최근 5거래일 간 0.05% 떨어지는 등 제자리 걸음하는 모양새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수는 초기 논의 단계이며, 실행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한 결과다. 해당 ETF 는 중국 국채 외에 중국석유공사를 비롯해 철도기업 등 국영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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