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힘들땐 귀족이 필요해”…겹악재에도 살아남는 ‘이 종목’ 뭐길래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4.22 07:03:05
입력 : 2024.04.22 07:03:05
배당수익률 3% 넘는 ‘배당귀족주’
고금리 불확실성 커지자 관심쏠려
리얼티인컴·코카콜라 강세 부각
전문가들은 단기 전망 의견 갈려
고금리 불확실성 커지자 관심쏠려
리얼티인컴·코카콜라 강세 부각
전문가들은 단기 전망 의견 갈려

미국 증시가 고금리 장기화와 중동 리스크 등 악재를 맞은 가운데 배당주가 다시 투자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올해 증시를 끌어올린 인공지능(AI) 열풍이 주가에 과도하게 선반영 됐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하락장세가 부각된 데다 ‘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월가 격언도 보수적인 투자 결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꼽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대표 주가 지수인 스탠더드앤트푸어스(S&P) 500 지수를 비롯해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 지수가 한 달 간 각각 약 5%, 7% 하락 마감했다. 특히 최근 5거래일 동안 두 지수는 연달아 하락했고 이 기간 차례대로 각각 약 4%, 6% 떨어져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연일 매도세만 부각된 데 대해 매트 파워스 파워스자문 사장은 CNBC 인터뷰에서 “고금리 상황과 불확실성이 부각될 때는 배당주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연일 금리 인하 기대를 불식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타고 매수세가 올랐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 낙폭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투자 조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이른 바 배당 귀족주로 통하는 기업들 주가는 업종을 넘나들며 강세 마감했다.
존슨앤드존슨과 코카콜라, 버라이존은 각각 순서대로 1.49%, 2.14%, 0.90%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해당 종목들의 배당수익률은 차례대로 3.35%, 3.22%, 6.57% 다. 뉴욕증시에서는 배당 수익률이 3% 를 넘는 경우 배당귀족주로 꼽는다.
이밖에 한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리츠인 리얼티인컴 주가도 이날 1.94% 상승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약 1% 올라 증시 하락장 분위기와 달리 강세가 부각됐다.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5.81%다.
상장지수펀드(ETF) 중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JEPI) 과 JP모건 나스닥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JEPQ) 도 방어력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두 종목은 각각 S&P 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 포함 기업 위주로 투자하며, 운용 방식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되 자산운용사가 적극적으로 개별 종목을 매매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커버드콜은 콜옵션을 사고 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으로 증시가 상승장일 때는 상방이 막혀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하락장일 때는 방어력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S&P 500 지수에 투자하는 ETF 인 SPDR S&P 500 (SPY)는 이 기간 시세가 5.18% 하락했고 최근 배당금을 기준으로 한 배당 수익률은 1.28%다. 반면 JEPI 는 시세가 3.77% 떨어지는 데 그쳤고 배당 수익률은 7.44% 다. 후자가 시세 낙폭이 적고 배당 수익률은 더 높다.
이밖에 나스닥 100 지수에 투자하는 ETF 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 (QQQ)은 시세가 7.00% 떨어졌고 배당 수익률은 0.54% 다. 반면 JEPQ 는 같은 기간 시세가 6.15% 하락한 반면 배당 수익률은 9.74%다. 후자가 투자에 더 유리했던 셈이다.
한편 월가에서는 이달 말부터 5월에 걸친 어닝 시즌을 앞두고 섣부른 매수에 주의하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미슬라프 마테즈카 JP모건 전략가는 고객 메모에서 “올해 증시가 이미 기록적인 랠리를 기록했으며 시장 낙관론의 상당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매수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실적 시즌에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만큼의 명확한 사업 수익성 증가세가 확인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5월은 통상 매도론이 나오는 시기다. 5월에 주가 지수가 오른다 하더라도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6월 이후 부터 10월까지는 통상 약세장이었다는 과거 경험에 따른 것이다. 다만 샘 스토벨 CFRA 최고 전략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증시는 24번의 조정을 거쳤지만 하락에 따른 손실을 전부 회복하는 데는 평균적으로 불과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더 좋은 점은 1990년 이후로 기간을 좁혀보면 조정에 따른 손실을 회복하는 데 3개월 정도가 걸렸다”며 낙관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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