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웃었네”…급반등 테슬라에 이차전지도 ‘활짝’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04.24 10:59:58
입력 : 2024.04.24 10:59:58
주가 부진에 시달리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간외거래에서 폭등한 가운데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상승 기류에 올라탔다. 테슬라발 훈풍이 이차전지 종목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원(2.70%) 오른 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2.57%), 포스코퓨처엠(5.27%), 엘엔에프(2.25%), 에코프로비엠(2.99%) 등도 일제히 오르는 중이다.
테슬라발 훈풍에 이차전지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 급감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히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약 4년 만이며 이번 감소폭은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약 221억5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도 반토막 수준이 됐다. 1분기 순이익은 55% 급감한 11억3000만달러(약 1조5500억 원)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0.51달러를 하회했다.
실적 악화에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이상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저가형 전기차인 ‘모델 2’ 생산에 대해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내년 초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급락한 상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장중에는 140달러가 무너지며 138.80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판매 부진에 따른 가격 인하, 중국 내 경쟁 심화 등 연이은 악재에 직면한 탓이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에 집중하기 위해 모델2 생산을 연기 또는 취소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도 부담이 됐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기대할게 없고 비전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저가형 차량 출시는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옵티머스 로봇은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이며 완전자율주행(FSD) 라이센싱은 자동차 회사와 협의 중으로 올해 한 곳 이상과 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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