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훈풍 타고 돈 몰리는 공모주 펀드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04.28 17:09:13
연초 이후 설정액 8427억 늘어
코레이트하이일드 998억 유입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공모주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렸다. 공모주펀드는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를 가리킨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3659억원 늘어났다. 연초 이후 설정액은 8427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 연초 이후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공모주펀드는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펀드(998억원)였다. 뒤이어 다올공모주하이일드펀드(832억원), IBK단기국공채공모주펀드(669억원), 다올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펀드(653억원) 순이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브레인코스닥벤처펀드가 23.5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다올액티브자산배분형펀드(10.76%), 미래에셋베트남고배당IPO펀드(9.10%), 브이아이코스닥벤처펀드(5.14%) 순이었다.

공모주펀드는 주식형이 아닌 채권혼합형으로 설정된다. 즉 펀드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통상 30% 이내만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구조다. 따라서 주가 등락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이 크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공모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61%에 그쳤다.

올해 IPO 기업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공모주펀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꾸준히 이어졌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상장한 27개 종목 모두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양의 성과를 기록했고 평균 144% 상승했다"면서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는 72% 오르며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등 투자자 관심이 높았던 대형 종목이 입성했거나 입성 예정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모주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펀드 내 공모주 배정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공모주 투자 외에 배당주 투자, 밴드트레이딩, 블록딜, 포스트IPO, 롱숏을 포함해 기존 유통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가한 펀드도 다수 출시됐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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