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3년째 하락지속…해운대·수영구는 반등

하이앤드 아파트 분양 실적에 주목…전문가들 "바닥을 쳤다는 인식 확산"
민영규

입력 : 2025.07.13 08:00:06


'르엘 리버파크 센텀' 모델하우스 오픈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모델 하우스가 11일 문을 열자 시민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롯데건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르엘이 서울 이외 지역에서 분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해운대구 옛 한진CY 부지에 2천7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오는 21일 특별공급,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진행한다.3.3㎡당 평균 분양가는 4천410만원으로 책정됐다.2025.7.11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여간 하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른바 주거 선호 지역인 해운대구와 수영구에서는 가격이 반등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첫째 주(7월7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3% 하락했다.

2022년 6월 이후 3년 1개월여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해운대구는 지난 6월 다섯째 주(6월 30일 기준)에 직전 주보다 0.02% 상승한 데 이어 7월 들어서도 0.03% 오르며 2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수영구에서는 6월 다섯째 주 0.04%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는 0.09%로 상승폭을 키웠다.

7월 첫째 주 부산 아파트 전셋값도 직전 주보다 0.04% 오르며 12개월째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해운대구와 수영구에서는 각각 0.08%와 0.19%로 상승폭이 컸다.

이런 가운데 오는 21일부터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 부지에 롯데건설의 하이앤드 아파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본격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천410만원으로 지역에서는 상당히 고가다.



써밋 리미티드 남천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 8월 초에는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대우건설의 하이앤드 아파트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분양에 들어간다.

특히 써밋 리미티드 남천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5천만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하이앤드 아파트들의 분양 실적에 따라 향후 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하이앤드 아파트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주변 지역 아파트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실제 주변 지역의 급매물이 많이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지역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하락세가 서서히 멈추고 반등하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도 "주거 선호 지역인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는 인식이 있고, 공급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또 "가을 이사철에는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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