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불확실성 여전 美 배당주로 대응해볼까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4.30 17:40:48 I 수정 : 2024.04.30 19:16:57
월가"올 배당금 10% 늘듯"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미국 증시에서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월가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하반기에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이달 기업들의 분기 실적 이후 증시 상승 여력이 줄어드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미리 사둘 만하다는 설명이다.

29일 스칸 크로너트 씨티리서치 미국주식책임자는 고객 메모를 통해 "연준은 단계적으로 금리 인하 쪽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언젠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리 하락기에 대비해 배당수익 등으로 수익 흐름을 꾸준히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씨티 측은 연준이 7월께 올해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한 뒤 연말까지 금리를 총 100bp(1bp=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최근 BNP 파리바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12월로 늦추고 맥쿼리가 올해가 아닌 내년에 처음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해 낙관적인 전망이다. CME 페드워치 집계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 선물시장 투자자는 연준이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70%로 보고 있다.

다만 씨티 측은 금리 인하 외에 올해 기업들의 배당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메타와 알파벳이 창사 이래 첫 주주 배당을 선언한 바 있다. 작년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기업 중 13곳이 배당 개시를 선언했고, 이미 배당을 하고 있는 323곳은 배당금을 올렸다. 배당을 줄인 기업은 23곳에 그쳤다. 씨티 측은 올해 미국 S&P500 상장기업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주당 배당금은 이전 연도 대비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5.2% 증가)에 비해 눈에 띄는 증가세가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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