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커머스 부문 매출 16% 쑥
日정부 라인 매각 압박에
최수연 "사업전략 따라 결정"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서치플랫폼부터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3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8% 증가한 2조52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이날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인 영업이익 3895억원, 매출 2조4955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영업비용은 인건비가 감소했음에도 데이터센터 신규 서버를 늘리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2조86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매출 증가율 6.3%), 커머스 7034억원(16.1%), 핀테크 3539억원(11.2%), 콘텐츠 4463억원(8.5%), 클라우드 1170억원(25.5%)이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은 네이버 전체 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불과했지만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에 기반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의 매출 실현 등 덕분에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네이버는 네이버 검색과 웹툰 등 생성형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광고 효과와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데 대해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긴 하지만, 이것을 따를지 말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ISC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202억원과 영업이익 373억원, 순이익 311억원을 달성했다.

[고민서 기자 / 김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