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큰폭 인하 어려워 … 올해 4%대 유지"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5.19 17:13:13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CIO
미국 대선·중국과 무역전쟁
자본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미·중 무역 분쟁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다. 그저 국내 정치적인 선언일 뿐이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이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미국은 전기차 관련 산업 위주로 대중국 관세를 올렸는데, 미국에서 중국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보유한 대량의 미 국채에 대해서도 "중국이 미 국채 매도를 시작하면 중국이 가진 미 국채의 가치도 할인된다"며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 매도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데사이 CIO는 우선 1분기 시장 상황은 가격의 '현실화' 과정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4분기 시장이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봤던 게 시작점"이라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6~7회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를 반영해 가격이 형성됐는데 1분기 들어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이 무너지며 가격이 현실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올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25~4.75%로 마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생산성을 늘려준다고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고 오히려 녹색에너지로의 전환, 자유무역의 종말, 고령화로 소비인구만 많아지는 아시아의 인구구조 등이 인플레이션의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데사이 CIO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하겠지만, 큰 폭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해도 4%대까지만 할 것이며 금리 인하 사이클 또한 길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대선이 미치는 영향을 두고 그는 "미국 밖에서는 두 후보 간에 정책 차이가 엄청 크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미국 안에서는 사실 차이가 별로 없다고 느낀다"면서 "재정 측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당선되면 지출을 늘려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세금을 인하해서 미국의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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