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 만족도, 멕시코보다 낮네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입력 : 2023.02.20 17:43:26
OECD 38개 국가 중 36위
노인 극단적선택 갈수록 심각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 자살률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한국인의 행복지수인 셈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2019~2021년 기준 10점 만점에 5.9점이었다. 이는 OECD 회원국 38개국 중 36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OECD 평균은 6.7점이다. 같은 기간 한국보다 점수가 낮은 국가는 콜롬비아(5.8점)와 튀르키예(4.7점) 등 두 곳뿐이었다. 삶의 만족도는 OECD의 '더 나은 삶 지수(BLI)' 중 하나로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WHR)에 활용된다.

한국인의 만족도는 일본(6.0점)과 멕시코(6.1점)보다 낮았다. 미국(7.0점), 영국(6.9점) 등과는 1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그리스(5.9점)와는 같았다. 핀란드(7.8점), 덴마크(7.6점), 아이슬란드(7.6점) 등 북유럽 국가의 점수가 특히 높았다. 2021년 한 해만을 놓고 보면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6.3점으로 2020년보다 0.3점 올랐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적을수록 낮은 경향을 보였다. 2021년 기준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계층은 삶의 만족도가 5.5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0.8점 낮았다.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6.0점,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6.1점,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과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은 각각 6.3점, 500만원 이상은 6.5점이었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1년 인구 10만명당 26명으로 2020년보다 0.3명 늘었다. 극단적 선택은 노인층에서 특히 자주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0대(23.5명), 30대(27.3명), 40대(28.2명)에선 20명대로 집계된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48.7명으로 50명에 근접한 숫자를 나타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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