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재투자 쏠쏠했는데…금투세에 'TR상품' 매력 뚝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4.05.27 17:46:34
금투세 도입땐 매년 결산해야
강제로 배당 지급돼 투심 시들






코스피 배당금 재투자 시 수익률이 단순 지수 투자 대비 2배가량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성과가 뛰어난 투자 전략이지만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면 강제로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의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한 토털리턴(TR)지수의 2011년 1월 출시 후 누적 수익률은 70.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의 단순 누적 수익률은 34.99%에 불과했다.

하지만 TR 상품은 금투세 도입에 따른 상장폐지 우려에 투자심리가 죽은 상태다. 금투세 도입을 규정한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모든 집합투자기구는 매년 결산, 분배해야 한다'는 조항이 TR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확대 적용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주요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TR ETF의 올해 개인투자자 합산 순매수액은 35억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매수세가 실종됐다고 봐도 무방한 수치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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